진달래

얇은 꽃잎, 단단한 가지

by 꽃하늘
IMG_0842.JPG 손에 쥔 작은 봄

봄이 오면

나에게 제일 먼저 인사를 하는 꽃은 진달래였다.

어쩌면

내가 진달래에게 먼저 인사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산에 분홍색이 언제 생기나

등하굣길에 살피며 걸었다.


아주 진한 분홍색은 아니지만

연분홍빛으로 산기슭 군데군데 핀

진달래의 색은 정말 고왔다.


진달래는 개나리처럼

가지마다 줄지어 피는 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온 동산을

한꺼번에 덮듯 피는 꽃도 아니었다.


군데군데 피거나

몇 그루 모여 피어

멀리서 그 동산을 바라보면

분홍색 물감을 군데군데

찍어 놓은 듯했다.


아주 가까이서 진달래를 보면

꽃잎은 얇지만

그 꽃을 지탱해 주는 가지는

정말 강했다.


3월, 아직 찬 공기 속에 핀

분홍빛 진달래는

그 예쁜 빛을 잠깐 내려고

긴 겨울을 어떻게 보냈을지

새삼 궁금해진다.


지금도 봄이 되면

나는 진달래가 어디 피었나

먼 산을 바라보곤 한다.



IMG_0850 (1).jpg
IMG_0440.JPG
IMG_3708.JPG
해마다 다시 만나는 진달래

덧붙임.

꽃과 하늘을 좋아해 ‘꽃하늘’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