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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고운 Jan 19. 2022

주린이 최적의 입문서

돈 버는 경제 상식 Best 10-권순우

'코로나 투자 공부' 리뷰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현재 나는 주린이 1년 차다. 모두 대형주 종목에 투자 중인데, 그중 한 초콜릿 기업의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을 대량 매도하며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킨 것에 이어 최근 수천억 원의 탈세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나의 삼성증권 앱에선 파란색 피가 과다하게 쏟아지고 있다. 소액주주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돈 아니지만 하락세가 장기화되다 보니 마음이 까끌해진다. 게다가 오늘은 'LG에너지 솔루션' 공모주 청약 신청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코스피 지수 자체가 낮아진 상태이다.


조금씩 경제 공부에 발을 들이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은 알게 되었지만, 주식에 대해서는 아직 문외한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주식의 기초에 중점을 둔 자기 계발서를 골랐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려고 하거나 나처럼 대형주 종목의 아우라만 믿고 매수하는 주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8월에 출간된 책이라 최근 차트 흐름을 사례로 들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다양한 경제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 2장에서는 주식, 매수와 매도 등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기초 용어들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론 2장에 등장하는 공모주 청약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작가는 하이브(상장 당시 빅히트엔터테이먼트)를 예로 들며 공모주 가격은 어떻게 선정되는지를 보여주고, 실제 공모주 청약 신청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3, 4장은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는 분석 방법이 나온다. 3장은 기술적 분석으로, 우리가 증권사 앱에서 '종합차트'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바로 그 그래프를 떠올리면 된다. 하루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파란색과 빨간색 봉차트를 시작으로 그것들이 단기적으로 모여 있는 형상, 봉차트들의 평균으로 만들어진 이동평균선을 보며 매수와 매도 시점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에선 지표 분석으로, 많은 이들이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잘 모르고 있는 재무제표 용어가 나온다. 하지만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엔 꼭 알아야 할 4가지 용어, PER, PBR, PSR, ROE가 무엇을 나타내는 지표인지, 기업의 종류에 따라 어떤 것을 더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친절히 알려준다.


5, 6장이 조금 어려운데, 기업이 신규 투자를 하거나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을 배정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내용과, 반대로 주식을 강제로 없애는 무상감자 이야기, 기업의 가치를 알기 위해 꼭 읽어봐야 할 공시가 주를 이룬다.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기초적인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공시의 구성요소는 잘 나와 있지만 실제로 공시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보여주지 않아 한 기업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


7, 8장은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의 역할, 외국인 투자자의 정체, 혹할 수 있지만 꼭 피해야 할 부정 거래와 공매도를 다루고 있다. 유튜브에서 공매도를 주제로 하는 영화 '빅쇼트'를 본 적이 있어 해당 부분을 몰입하며 읽었는데,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인식으로 한국에선 꺼려하는 투자 방법이기도 하고 손실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매수보다 위험해 보여 건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9, 10장은 거시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금리와 환율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앞으로 더욱 유망해질 6가지 산업 등이 등장한다. 아마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이 10장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대체로 예상가는 산업들이 나와 실망할 수 있지만, 해당 기업들 뿐 아니라 그 분야를 생산하는 다른 기업들까지 대거 등장하면서, 시야를 훨씬 넓힌 상태로 투자에 임할 수 있다.


이제 막 증권 계좌를 설립한 분들은 정독을, 아주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주린이 분들은 2장의 공모주 청약부터 읽기를 추천한다. 또한 이러한 정보성 위주의 책은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 다회독을 권장한다. 기억에 남는 정보량이 다르다. 나는 2회독을 끝내고 리뷰를 작성 중이다. <돈 버는 경제 상식 Best 10>은 주식공부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올바른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p. 22

주가를 단기적으로 볼 땐 사람들의 기대 심리에 따라 좌충우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기업 가치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p. 51

신중하게 주식을 선택했다면 주식을 매수하는 타이밍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오를 거라고 생각하면 100원, 200원 더 비싸게 사든 싸게 사든 최종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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