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사 이야기 4화
[축제의 한계]
코로나 19 시국이 이어지는 요즘 지역축제도 많이 취소가 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내가 있는 지역도 모든 축제가 취소가 되었고, 드라이빙 스루로 간단하게 물건 팔기만 진행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은 정말로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과연 지역축제에 참가할 수 있냐는 생각이 들게 된다. 차가 없는 청소년들은 드라이빙 스루 행사는 참가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축제를 진행하면서 온라인의 유튜브 또는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중계를 진행한다. 하지만 지역기관에서 운영되는 축제 현장 중계를 보면 조회수가 처참하다. 그리고 지역축제 또는 박람회를 유심히 보면 그 주체가 누군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지역의 농부, 상인, 공무원 등등 즉 어른들로만 구성된 위원회 = 집단들이 지역축제를 이끌고 만들어 나간다. 지역사회의 한 축인 청소년들은 축제를 참가하거나, 의견을 내는 것에는 한계가 나올 수밖에 없다. 코로나 19 상황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설 수 있고 진행할 수 있는 축제는 많이 축소가 되고 있다. 지역축제(부스 및 공연)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드라이빙 스루로 전환되는 요즘 청소년을 위한 축제는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그 한계점은 무엇일까?
[청소년어울림마당은?]
청소년어울림마당은 원래 청소년문화존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된 청소년 행사였다. 하지만 이름이 순 우리말인 어울림마당으로 변경이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청소년이 주축이 되어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축제이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연, 공연, 놀이체험 등을 제공해준다. 청소년 동아리들이 갈고닦은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한정이 되어있어서, 이 어울림마당은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 된다. 부스를 설치하고, 공연 무대를 설치하면서 다양한 청소년 동아리들이 못하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다. 즉 청소년어울림마당은 동아리 지원사업과 떼려야 뗼수 없는 사업인데, 이것은 추후에 안내하려고 한다.
각 지역특성에 맞는 어울림마당을 운영 중에 있다. 내가 있는 기관에서는 작년에 경찰서와 협업하여 진로와 연계된 청소년어울림마당을 진행하였고, 어떤 지역은 e스포츠, 오리엔티어링 등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 올해의 콘셉트는 오감만족이라는 콘셉트로 5가지 감각을 만족하는 청소년어울림마당 컨셉을 잡고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하여 모든것이 틀어졌다.
[비대면 시대의 청소년어울림마당]
정말 어려운 고민이 되었다. 비대면 활동을 위주로 되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울림마당은 무조건 변할 수밖에 없었다. 대규모로 진행되고, 많은 지역주민들이 즐기는 청소년 중심의 지역문화축제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도 고민을 하였다. 3월에 쓴 계획서를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렸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계획서를 작성하였고 방향을 다시 정립하였다. "집에서 즐기는 청소년어울림마당" 이라는 콘셉트를 잡았고, 나는 딜리버리 스루 방식을 택하고 진행하였다. 타 기관 어울림마당의 방식을 보면 2가지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현장 라이브 중계와 비대면 방식의 키트 전달인 딜리버리 스루 방식이었다. 라이브 중계 보기는 좋고,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난 플랫폼의 문제를 걱정했다. 아무리 기관 유튜브나 페이스북이 있더라도 플랫폼의 구독자수는 1,000~3,000명? 아니 그보다 숫자가 더 적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라이브 중계를 하게 되면 그냥 기관에서 하는 자기들끼리 하는 축제가 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있는 기관은 유튜브도 없었고, 영상장비도 충분치가 않았다. 나는 그래서 플랫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딜리버리 스루 방식을 선택하고 진행하기로 하였다. 딜리버리 스루 방식을 선택하면서 남들과는 다르게 접근 아니 브랜딩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지금은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이었다.
[새로운 방식의 청소년어울림마당]
부스 및 공연을 진행한 청소년어울림마당을 새로운 방식을 선택해서 해보고 싶었다. 내가 주로 관심 있는 생태를 적용하여서 등산 관련된 활동을 진행하였다.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동식물을 알아보고 관련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키트 보내주는 활동도 만들었다. 부스와 공연 위주 기존 청소년어울림마당의 진행하는 방식을 단순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키트를 보내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키트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이름을 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브랜딩을 하기 시작했다. 브랜딩을 하고, 행사 전용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지속적으로 어울림마당을 노출시키면서 많은 지역주민들이 각 동아리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키트를 준비하는지를 알려주는 활동을 하였다. 매주 통계를 보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교류되는 활동이 더 유의미하다고 생각을 하였다.
만들기 전의 방문자보다 9월부터 가동된 조회수가 급등하였다. 이렇게 보니 오프라인은 당일에만 행사 효과가 있었지만. 온라인은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노출된다는 생각을 보니 지속적으로 청소년어울림마당을 홍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방식의 어울림마당은 나에게 다른 의미로 더 큰 세상이 열린 것 같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기는 하였다. 이 활동을 어떻게 제대로 참여했는지 평가방식을 무엇으로 선택할지 애매하다는 점과 설명을 위한 동영상들의 조회수가 낮아서 사람들이 과연 활동을 제대로 참여하는지 확인이 안 된다는 점이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청소년어울림마당도 변하고 있다. 나도 조금씩 변화해가면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힘들고 어렵기보다는 남들보다 특이성을 어떻게 두고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청소년어울림마당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든 청소년지도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