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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세 장

하루와 하루 사이

by 강이랑


수건을 빨아라.

수건을 빨아라.

오물락 조물락, 오물락오물락, 빡빡빡.


너는 나를 바로 케어했는데,

나는 늦어져 미안해.

그 대신 정성을 다 할게.


오물락 조물락, 조물락물락, 빡빡빡.


수건을 헹궈라.

수건을 헹궈라.

찰방찰방, 찰방방, 찰방방방, 방방방.


하나도 아닌, 둘도 아닌,

셋이 될 때까지 그냥 둬서 미안해.

그 대신 최선을 다 할게.


찰방찰방, 찰찰방, 찰찰찰찰, 찰찰찰.


정성을 다해 아라.

최선을 다해 궈라.


축축한 감정도 빡빡빡, 말갛게 찰찰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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