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언니의 고운 머릿결은 유난히 빛났다.
실처럼 얇은 머리카락들이
빛의 미끄럼을 타는 듯 넘실거렸다.
언니와의 첫 여행.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긴 팔 티셔츠를 입은 체
더운 날씨에 풍~덩 빠져야 했지만
아무렴 좋았다.
새로운 공기와 자연은 상쾌했고
우리는 땀을 흘리며 나룻배에 몸을 실었다.
물 위의 나무들 사이를 흐르며
신기해 하기도 하고... ... ,
눈 앞의 빙긋 웃는
언니의 춤추는 머리카락들이 참 예뻐보였다.
그 머리카락을
미끄덩~
내려오면
다시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도 같았지만,
그냥
다-
잊고 싶었다.
그 순간
나는 그저
유유히 흐르는 투명한 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