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여행사이, 어딘가
너와 내가 만났던
우리의 젊은 시절.
나이들어 할머니가 되어가는 널
나는 본체만체 했었지.
너의 활기, 재롱, 귀여움만을 원했을 뿐
너의 아픔, 수그러지는 마음은 보려하지 않았던 거 같아.
미안하다 아가야.
오늘은 봄이 만개해
오랜만에 너를 따라 언덕을 올랐어.
네가 있는 자리조차... , 이제는 긴가민가 해지는
시간이 흘러 너를 찾아 가는 길.
구부려 앉아 무심히 흙 위로 자란
풀잎을 바라보다
다시 내 인생으로 돌아간다.
꼬불꼬불 부드러운 내리막길.
그 어느 틈에
얼굴을 내민 분홍빛 꽃.
너의 이쁜 마음이
이 봄날
아련히 피어난 거 같아, 사진 속에 고이 간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