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여행
처음 비행기를 타던 날, 티켓팅을 하면서 꼬옥 창가자리로 해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자동차든 버스든 무언가를 타면 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난생 처음 타는 비행기를 앞두고 '창 밖을- 그것도 구름과 하늘이 바로 옆에 있는- 보는 기분은 어떨까?'
이 생각으로 설레었다.
여행지에 도착하여 겪는 여정도 좋았지만,
깜깜한 새벽, 공항버스를 타고 비몽사몽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
좋아하는 차가운 라떼음료를 마시며 잠을 깨려 한 공항의자의 흔적.
그 곳의 높은 천장과 탁 트인 넓은 광장은
내게 이국적인 풍경처럼 낯설고 신기했다.
그리고
비행기에 착석-
이륙하면서 몸이 붕- 떴다. 마음도 함께.
조그만 둥근 네모로 바라본 풍경이지만
그 때 본 하늘과 땅의 모습은 가슴으로 밀려들어오는 것 같았다.
물결같았다. 빠지고 싶은... ... .
그 날의 기억은
가슴 속 편지에 담아두었다.
이제...
또 다른 우표를 그리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