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우표

그림 여행

by 토비수
윈도우2.jpg colored pencil on paper


처음 비행기를 타던 날, 티켓팅을 하면서 꼬옥 창가자리로 해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자동차든 버스든 무언가를 타면 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난생 처음 타는 비행기를 앞두고 '창 밖을- 그것도 구름과 하늘이 바로 옆에 있는- 보는 기분은 어떨까?'

이 생각으로 설레었다.

여행지에 도착하여 겪는 여정도 좋았지만,

깜깜한 새벽, 공항버스를 타고 비몽사몽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

좋아하는 차가운 라떼음료를 마시며 잠을 깨려 한 공항의자의 흔적.

그 곳의 높은 천장과 탁 트인 넓은 광장은

내게 이국적인 풍경처럼 낯설고 신기했다.


그리고

비행기에 착석-

이륙하면서 몸이 붕- 떴다. 마음도 함께.

조그만 둥근 네모로 바라본 풍경이지만

그 때 본 하늘과 땅의 모습은 가슴으로 밀려들어오는 것 같았다.

물결같았다. 빠지고 싶은... ... .


그 날의 기억은

가슴 속 편지에 담아두었다.


이제...

또 다른 우표를 그리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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