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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요 Dec 31. 2022

인생? 언제든 만회 가능! 다시 시작하기만 한다면

2022년을 결산하면서 깨달은 것

2022년 결산

써보니 달랐다. 그냥 생각만 할 땐 깨닫지 못했던 것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2022년의 깨달음

인생언제든 만회 가능다시 시작하기만 한다면

3년 전, 희귀병 진단을 받았을 때만 해도 나는 내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했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기에 그랬다. 커리어적으로도 완벽히 망하는 그림이었다. 프로젝트 계약을 연이어 취소했고, 전직해 새롭게 독립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으며, 전직에 힘을 실어줄 출판 계약도 취소, 취소, 또 취소! 비엔나소시지처럼 모든 것을 줄줄이 ‘파기’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내 인생도 파기다. 이렇게 허무하게 인생이 끝나버리다니.”



경력단절이시잖아요.”

2022년,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한마디. 커리어 상담을 받다가 담당자가 심드렁하게 반복해서 내뱉은 말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다 3년 전에 일했던 경력이시잖아요. 지금은요?”


눈물이 났다. 서럽고 억울했다. 아프고 싶어서 아팠던 것도 아닌데?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랬던 건데? 공감력 없는 담당자를 속으로 욕하며 상담을 마쳤다.


경력단절.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한편 나는 자신이 있었다. 내 콘텐츠가 있었으니까.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얼마나 했던가. 한데, 다짐만 했지 실행은 하지 않았다. 경력단절에게 누가 믿고 기회를 주겠냐고. 현실을 직시했다.



나는 다 계획이 있었거늘

계획으로는 안 된다. 실행! 실행! 실행을 해야만 했다. 나의 기막힌 아이디어를 보란 듯이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보여야만 했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했던, 노트에 기록만 해두었던 콘텐츠를 말이다.

 

분노가 동력이 되었다. 분노 실행 부스터를 달고, 반나절 만에 2개의 코칭 tool을 완성했다. 그렇게 나의 오리지널 코칭콘텐츠 <생활력트래커>와 <라이프콘텐츠메이커>가 탄생했다.



분노는 나의 힘

“경력단절이시잖아요.”로 시작된 분노가 내게 이토록 선한 영향력을 끼칠 줄이야. 만들기에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만 보고, 나 혼자만 보람을 느끼고 끝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하여, 일단 나갔다. 마켓에 참가해 코칭을 했다. 모두가 생소해했지만, 그 생소함을 설득시켜 수긍하게 만드는 건 나의 몫일 테니. 신기하게도, 그 날 코칭을 받길 원했던 고객들은 대부분 번아웃이 목 끝까지 차오른 분들이었다. 진심을 다해 도와드리고 싶었다. 이 마음 하나만 믿고 코칭을 진행했다. 3년의 공백? 전혀 느끼지 못했다. 코칭 하는 내내 나는 오롯이 코치로 존재했다. “죽지 않았어. 나, 살아있네.”



2022년의 키워드는 다시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뭐든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는 걸 말 그대로 ‘다시’ 깨달은 한해. 시작하지 않는 게 문제지, 시작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된다는 걸 또 다시 배운 해이기도 하다. 상은 못 받았지만 내가 쓴 <브런치북>이 남았고, 내가 만든 <오리지널코칭tool>이 남았다.   


인생? 언제든 만회 가능하지. 다시 시작하기만 한다면. 2022년 12월 31일. 오늘부로 프로요양인도 탈출이다. 누구 마음대로? 내 마음대로. 왜? 인생?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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