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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쩜사오 Mar 21. 2020

4. 일본은 왜 코로나검사를 안할까?

민족의 다양성일까, 은폐일까?

 코로나19(Covid19)로 사회가 전과 달리 움직이기 시작한지 두달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확진자는 8000후반대, 어느새 중국은 진정이 되가고 있고 유럽의 확진자가 중국을 추월했고 전세계가 코로나19의 위협에서 더 이상 안전할 수 없게 되었다. 유럽이 서로의 국경을 봉쇄하고 '우리는 강하다'를 외치던 트럼프대통령마저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국경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더운나라는 코로나19에 안전할 수 있다더니 그렇게 말하던 학자들이 겸언쩍어지게 되어버리면서 말레이시아,필리핀 같은 동남아국가들의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고 세계최고의 인구강국 인도도 심각한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거기에 러시아와 아프리카대륙까지도......


 코로나19의 시작은 공식적으로 우한(중국)에서 시작되었다. 후베이성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름이 외워졌고 중국과 미국은 서로가 창궐지라며  싸우지만 어쨌든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 맞다. 지금 알려진 정보로는 말이다. 가까운 나라인 중국에서 질병이 창궐하다보니 바로 옆에 있고 특히 중국과 교류가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확진자가 급증할수 밖에 없던 환경이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신천지라는 큰 변수덕에 기하급수적으로 가파르게 늘었지만 그만큼 코로나19의 위협에서 가장 근거리에서 위협받던 나라였다. 중국에서 북한,대한민국으로 코로나19가 왔다면 그러면? 일본은? 


 일본에서도 대규모 감염사태가 있었다.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라는 크루즈선이 일본으로 입항했고 그 안에 대규모 감염사태가 일어났다. 그런데 일본은 WHO에 국가와 크루즈선은 분류를 해달라고 주장했고 (이 주장 당시에 일본에서 WHO막대한 자금이 지원으로 들어갔다고 하던데) 결국,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식적인 질병현황에는 일본과 크루즈선은 분류가 되어있다. 일본은 현재 950명의 확진자와 33명의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집계되어있다.  크루즈선은 '일본크루즈'라는 다른 분류명으로 712명의 확진자와 7명의 사망자로 집계되어있다.

일본은 3,779만 7천ha의 세계61위의 영토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인구는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1억 2647만명이다.  우리나라는 1,003만 3,948.62ha의 영토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107위이다. 인구는 5,178만 579명으로 세계28위로 공식집계되어있다. 우리보다 3배의 영토면적과 2배가 넘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기에 영토면적대비 인구의 집약도가 적어서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걸까?


 그렇다면 이탈리아와 우리를 비교해보자.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3만명대)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는 3,013만 4천ha로 세계70위의 영토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의 영토면적과는 비슷하다. 그리고 인구는 6.046만명대로 세계23위의 인구로 일본보다는 적지만 우리보다는 1000만명정도가 많다. 영토면적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처럼 거의 3배많다. 그런데 인구는 우리와 비슷하고 일본보다는 훨씬 적다. 


 그런데...... 확진자는 3만명대다. 거기에 동아시아보다 유럽에는 '코로나19확진자'가 늦게 나타나기시작했다. 이탈리아가 중국과 교류가 유럽안에서 많은 편이라 한다. 특히 우한과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교류가 많다한들 중국과 우리, 일본과의 교류가 이탈리아와 중국간의 교류보다 적을까?


 또 생각해보자.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스킨십을 좋아해서 코로나19에 동양권보다 약할 수 밖에 없다?  이것도 과학적으로 가능성이 좀더 있다 뿐이지 확실하지 않다.


 상대적으로 우리와 인구가 비슷하고 영토면적으로 일본과 비슷한 이탈리아의 확진자가 3만명이면 그 이탈리아와 영토면적은 비슷하고 인구는 훨씬 많아서 인구의 밀집도가 더 높은 일본이 1000명내외의 확진자라......


 일본은 현재 코로나19검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21만건을 하는 동안 고작 몇천건의 검사가 다 였다고 한다. 이것에 대해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정보은폐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베총리의 진두지휘로 '야! 우리 올림픽해야해!.' "그럼 코로나는?" "검사하지마!" 그래서 코로나19확진자의 비율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검사를 안하니 당연히 확진자가 안나오지.


 우리나라에서 이랬다면 난리가 났을것이다. 정보은폐, 알권리침해, 탄핵까지 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일본인'들은 가만히 있는 것인가? 


 사실, 중국의 정보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많다. 그런데 중국은 사회주의국가이다. 그렇다보니 국가의 정보은폐시도는 일어날수도 있다. 그런데 일본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체제아니던가? 왜 일본인들은 정부의 의견에 대항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걸까? 

거기에서 '민족성'이라는 것이 하나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국화와 칼'이라는 루스베네딕트의 책에 잘 드러난다. 겉으로는 국화를 들고 웃고 있지만 뒤에서는 칼을 들고 언제든 빈틈을 치고 나오려 한다. 이것이 '일본인'의 민족성이라고 책에 묘사되어 있다. 일본내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보여지는 면에서는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였다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싸우고 투쟁했겠지만 '보여지는 면'을 중시하는 일본에서는 실제는 다른 의견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는 것이다. 소수의 다른 생각을 가지 사람들이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그것을 은폐하고 그 은폐한 정보가 진실인마냥 국민은 받아들인 다 는 것. 굉장히 개인주의 적인 일본인의 성향이다.


 최근에 일본에서 우리나라 심은경배우가 주연인 '신문기자'라는 영화가 큰 상을 받았다. 그 영화는 총리 휘하의 세력의 비리를 다루고 폭로하는 기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은 일본인의 민족성을 이렇게 말했다. 

"일본인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환기를 하고 싶었다."


 어쩌면 일본의 지금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일본의 발전에 분명한 한계를 가져오게 될지 모른다. 사회가 변화하려면 때로는 급진적인 행동이 필요하기도 하고 나와 의견이 다른 자들과 토론하고 싸우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좋은 계기로 발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애를 예를 들었을때, 한 커플은 그때 그때 싸우고 한 커플은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담아두고 서로 그럭저럭 잘 지낸다고 하자. 과연, 어느 커플이 오래 갈 수 있을까? 그때그때 풀었던 커플은 사건이 생겨도 그때마다 싸우고 하다보니 매일이 전쟁이지만 오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정을 묵혀놨던 커플은 '딱 한번'으로 헤어질 수 있다. 그래서 자주 싸우는 커플이 낫다는 얘기가 있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를수는 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각 나라의 민족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본인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지독한 개인주의가 겉은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속은 조금씩 썩어들어가고 있는, 그래서 똑같은 전범국가지만 독일과 일본이 피해국가들에게 대하는 방식이나 피해국가들로 부터 받는 평가가 다르구나. 더 명확히 알 수 있는 요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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