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쩜사오 Mar 23. 2020

5. 내 주변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우울한 요즘, 독서로 힐링하기

 나는 책을 빨리 읽는 편이다. '속독'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원래부터 책을 빨리 읽는 편이다. 소설책의 경우 1시간~2시간이면 1권을 읽고 금새 다음권을 읽기 시작한다. 어린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주로 읽는 책의 장르는 '역사','소설','무협','판타지','자기개발','자격증' 등이다.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삼국지'였다. 삼국지를 통해 우정과 중국의 역사, 인물들을 공부했고 전쟁과 국가건국을 통해 얻게 된 교훈들을 마음에 새겼다. '도원결의','삼고초려','읍참마속' 등등... 한장성어까지 공부하게 되니 '삼국지'는 우리나라의 역사는 아니었지만 참 좋은 책이었다. '책'에는 보편적인 사실과 지은이의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가기도 한다. 독자들은 그 사실과 주관적인 견해를 포함해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가 정해지기도 한다.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쌓고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하는데 도움을 얻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집에 있는 시간을 보낼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접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보드게임,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등 다양한 놀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유럽의 유명한 축구선수들은 휴지로 트래핑을 하는 SNS릴레이게임을 하며 집에서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는 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뉴스에서도 접하기도 했다. 

'집에서 현명하게 시간을 보내는 법'

 

많은 이들이 지금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집에서 영화를 보고 실컷 늘어지게 잠도 자고 맛있는 요리를 해먹고 질릴때까지 티비를 보고 있다. 더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요가매트로 더 두꺼운 걸로 새로 구입을 해서 '홈트'를 즐기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신체를 아무리 괴롭히고 싶어도 집에서는 그 범위와 용도의 한계가 있다. '그래, 아무래도 몸을 괴롭혀서 시간을 빨리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더 빡세게하고 괜히 용변보고 변기청소도 한번 더하고 패딩을 이불장에 정리도 하지만, 그 후에 크게 찾아오는 정신적인 외로움, 욕망, 갈증은 벗어날 수가 없다. 


"무언가 참신하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걸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이런 고민이 계속 들다보니 떠오른게 '독서'였다. 코로나19가 터지기전에도 나는 매달1권의 책을 구입해서 독서를 하자고했고 꾸준히 지켜왔다. 그 꾸준한 약속을 최근두달간은 팽개치고 있었다. 그래서 난 이 마음이 사라지기전에 '책'을 구입하고자했다.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 제약을 두고 싶었다. '그동안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구입해야겠다고!  한동안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역사'나 '소설'만 독서를 하는 '편식'을 나름대로 했다. 그런 책을 구입하면 또다시 '속독'으로 순식간에 읽고 내 방 어딘가에 박혀서 두번다시 내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안읽던 장르의 책'을 구입하면 아마도 책을 읽는 시간도 오래걸릴 것이고 내게도 '새로운 일'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게 내 생각이었다. 


 그래서 구입한 책이 '장프랑수아마르미옹'의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현 시국에도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일부인간들. 선량한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멍청이'들 때문에 '코로나19'가 길어지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말이다. 


 '멍청이들'


 어디에도 있다, 그들은. 책을 펴기 전에는 그들만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두를 읽으며 '나또한 멍청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의 멍청이들을 비판하는 멍청이들이 있다고, 그러면 그게 나이지 않은가? 하지만 책은 말한다. '멍청이'도 종류가 많고 '내가 멍청이인것을 알고 있는 멍청이'보다 '멍청이인것을 모르는 멍청이가 더 무섭고', '멍청이인것을 알면서 아닌척, 남들에게 대단한사람인것 마냥 허세부리고 남을 지적하는 멍청이가 가장 무섭다.'고......


 내 계획대로 난 여전히 이 책을 읽고 있다. 1~2시간이면 읽던 속독을 할 수가 없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같이 고민하고 나를 돌아보면서 읽다보니 3일째 읽고 있다. 아마 일주일정도 걸릴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멍청이'였던 나는 '주변의 다른멍청이'들 보다 몇단계는 '정상'에 가까워진 사람이기를 기대한다.


(추신)

'지엽적'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본체에서 갈라져 나간 주요하지 않은이란 뜻인데, 살면서 처음 들어봤다.

그 단어를 시험에 응용하자면 출제범위가 아닌 그 외의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부분에서 출제될때,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가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극복도 지엽적인 부분까지 검토하며 잘 극복해야 하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4. 일본은 왜 코로나검사를 안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