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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쩜사오 Mar 19. 2020

3. 왜 나만빼고 다들 놀러가?

조금 짜증난다 아니 많이

 코로나19로 새로운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그들의 동선을 찾아보게 된다. 특히 '우리동네확진자'의 동선을! 모범적인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참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사회적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고 증상이 발생한 후에는 스스로 자가격리를 실행. 그럼에도 '확진자'가 되신 분들은 참 안타까운 경우고 빠른쾌유를 빌게 된다. 모든 국민이 지금은 '피해자'이고 누구도 병에 걸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정부의 지침대로 모두가 개인방역에 힘쓰면서 서로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렇게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꽃은 피고 마음은 싱숭생숭해지고 날씨도 따뜻해지고 햇빛은 따스하고 '놀러가고싶어'하는 이 3월에 말이다. 


 그런데 '뉴스'를 보자면 화가 나는 뉴스들이 드문드문 나온다. 코로나19가 퍼진다고 주의하자고 당부하기 시작한 이 때에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확진자가 되거나 가짜뉴스를 접해 비위생적인 코로나예방법을 시행해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경우나 굳이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지역에 여행을 가거나 해서 수많은 모범시민들을 또 자가격리를 하게 만들고 피해자로 만드는 아주 불쾌한 뉴스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인간들이 있다. 하지말라면 더 열심히 하는 청개구리인간들. 그런 인간들때문에 왜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선한사람들이 피해를 보아야 하는가? 


 가까운 주변을 보더라도 이 시국에 놀러가지 말라고 해도 놀러가서 인증샷을 sns에 찍어 올리거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술집에서 마스크도 없이 노는 사진을 올리는 경우들이 있다. 그들의 sns는 '즐거움'과 '행복'으로 물들어있지만 그걸 보는 나의 마음에는 '짜증'과' 걱정'하는 마음이 차오른다. 


 '나도 바다보러 가고 싶다.'

 '나도 꽃보러 가고 싶다.'

 '음악 신나게 들으며 춤추고 싶다.'

 '사람들이랑 신나게 떠들고 싶다.'

 '뜨거운 나라에 가고 싶다.'

 '나도!'

 '나도!'

 '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


 인간의 욕구는 대부분 비슷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좋은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고 즐거운 추억을 쌓고 싶어한다. 누구도 집구석에 처박혀서 어디 제대로 가지도 못하고 '창살없는 답답한 감옥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부탁하고 싶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이기적인 행동들이 하고 싶더라도 이 시기만큼만은 같이 참자고......


 프랑스는 전국민이 외출을 할 경우 '사유서'를 검문치안대에 수시로 보여줘야 한다고 한다. 거짓서술시는 범죄로 치부하고 외출사유서에 기재할 수 있는 허가사유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해 통근이 필수인 경우, 생필품구입을 위해 허가상점에 가야 할 때, 건강문제로 나가야 할 경우, 긴급한 가족사 발생이나 노약자케어일때. 단독운동이나 반려견 산책은 허용하나 역시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민주적'인가. 전세계에서 가장 '민주주의'가 발달된 '대한민국'이기에 제발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나하나쯤은'이란 생각은 자제해주었으면 좋겠다. 


 프랑스에서 정부의 말을 무시하고 술집에서 즐긴 국민들에게 '마크롱'대통령이 한말이 떠오른다.


"마크롱-자국민에게 '바보같아'질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여행을 가도 된다고 지침이 떨어지는 순간, 바로 '제주도'로 떠날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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