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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쩜사오 May 12. 2020

7. 이태원프리덤은 책임이 따른다

자유와 일탈 그 사이의 청춘

 '이태원' = 젊음

 언제부터인가 '해밀턴호텔' 앞에서 만나, 라는 말이 굉장히 흔해졌다. 경리단길, 한강진역, 해밀턴수영장, 이태원클럽, 해밀턴 뒷골목 등등. 2030 젊은세대들에게 '이태원'은 뜨겁고 재밌는 공간이 되었다. 아마 티비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새로움'을 찾는 사람들은 '이태원'으로 가더라... 동서양의 새로운 맛집들과 핫플이 모여 있는 곳이 '이태원'이다. 그러면서 2030세대는 '이태원'을 별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찍기 위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위해 외국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하기 위해 지금도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난리 인 이 시기에 '젊다'는 방패를 안고 그저 '즐기러' 간다. 젊다는 것은 참 멋진 것이다.


 어른들이 항상 우리에게 얘기하시는 말.

"젊어서 좋겠다."

어른세대가 부러워하는 그 젊음이라는 '방패'를 안고 젊음의 상징인 '이태원'에 몰려든다.


 내가 이태원을 간 건 작년이 마지막이다. 그곳에 가면 흥분되고 뭔가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재밌게 논 시간이 있었다. 젊기때문에! 그 젊음을 술과 음악, 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즐기며 현실을 잊는다. 내 기억에 이태원의 불금은 수목금토 4일이었던 것 같다. 항상 해밀턴호텔 뒷골목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고 그 안에서도 프로스트를 비롯한 몇군데의 라운지펍은 발디딜 자리가 없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시간을 보내기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그 곳은 좋았던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요즘은 '사람'을 만나기가 꺼려지는 '팬데믹'시기다. 지금 내가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고 지구반대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시위와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작지작은 영토지만 강한 나라에 살고 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코로나확진자가 많던게 엇그제같은데 어느새 36위로 떨어져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인 '미국'은 8만명의 인구가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말이다. 인구대비로 따지면 미국이나 중국이나 그 인구가 사망한 것은 우리나라의 몇백명이 사망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항상 우리는 배우지 않았던가?


'생명은 소중하다' 고 말이다.


 사랑하는 내 부모님이 연인이 자식이 '나로인해서' 사망자통계에 들어갈수도 있다는 생각을 나만 해본것인가? '나만아니면돼' 이런 생각을 하기에는 뉴스에서 매일 떠들지 않던가? 우리가 휴대폰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그 리말이다. '긴급','비상'


 지금이 그런 시기다. 경제위기, 방역위기, 생존위기. 이 모든 것들이 다 어울리는 그런 시기말이다. 최근에 '이태원'에서 수많은 젊음이 '사회적거리두기'기간에도 불구하고 젊음을 불태웠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자유'가 있는 국가다. 그들이 젊음을 즐길 자유는 당연한 권리이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게 성인의 의무이다. 나의 방심으로 내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에게 아픔을 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면 코로나19 전염병이 오래 지속될 것 인가? 아니다.


 누구나 놀고 싶어한다. 누구나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는게 싫다고, 알차게 보내고 싶어한다.

코로나19로 대구에 의료지원을 갔던 간호사분이 코로나에 걸리고 9주동안 자가격리+병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도 만져보지도 못하고 답답하고 힘든 현실에서 버티고 있다고 한다.


앵커가 그녀에게 묻길,

"퇴원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녀가 대답했다.

"가족들과 밥먹고 대화하고 티비보고 가장 '일상' 적인 것을 하고 싶어요."



 '일상'은 평범해서 그 가치를 잊고 살기도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그 '일상'을 살아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일상'을 지켜줬으면 한다.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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