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쩜사오 Nov 20. 2021

간질간질하고 뭉클한 그거(?)

11월...그리고 12월이면 올해도 가는구나

Still missing u


 유튜브에서 그루브가 있는 음악을 검색했다.


1.가을에 드라이브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

2.퇴근후 듣는 나만의 그루브음악

3.지하철에서 괜시리 우울해질때 흥나는 음악


나오는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그저 썸네일이 끌리는 걸 선택해 듣는다.

내 귀에 꽂힌 버즈에서 흘러나오는 그루브를 느끼며 해가 도시뒤로 숨어 가는 광경을 나홀로 바라본다.

그냥 길을 걷다가.


음악이라는건 우리의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몇몇안되는 여유 중 하나다.

어떤 음악을 듣느냐에따라 방금까지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도 하고

신나는 나의 기분을 더욱 흥나게 만들어주고


연인과 헤어지고 걸어가는 길에 듣는 음악은 마치 뮤직비디오 속 비련의 주인공처럼 느끼게 해준다.


가을...그리고 겨울로 접어드는 요즈음.

조용하면서도 리듬이 있는 음악을 자주 듣는다.


유튜브프리미엄으로 광고없이 몇시간씩 재생한다.


내 손을 느껴지는 그녀의 온기

내 뺨에 닿은 그녀의 숨소리

내 가슴이 뛰는 그녀의 감정


간질간질하고 뭉클한 그거(?)가 그 어느때보다 그리운 계절이지만

그런 감정을 공유할 대상을 찾는건 여전히 어렵다.


6년.

연애를 안한지 6년에 들어가니 누군가를 만나 처음 시작하기가 힘들다.

상대의 감정을 얻으려면 내가 갈구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 '노력'이라는 것이 '귀찮음'에게 항상 진다.


또 나 스스로 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에이 하면 되지"


라고 자신감 넘치게 얘기했던 그 나이가 지난 지금

너무나도 떨어져있다.


"에이 안되겠지"


사실 이런 생각이 더 자주든다.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뭐 남친이 있겠지, 없더라도 내가 될까?


내가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


그런데 웃긴건 예전에는 이런 생각, 고민도 해본적이 없다.

그저 사랑하고 돌진하고 안되면 상처받고 슬퍼하고 

내 자신이 상처받는건 나중일이었다.


그 상처들이 쌓여가면

나이를 먹고

현재의 내게 '두려움'을 만들어주었다.


어쩌면 6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두려움'은 커져가며 나를 갉아먹고있는지도 모르겠다.


You are all i need


뻔한 얘기지만

나는 나 자신을 더 사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필요도 있다.


오랜시간동안 내가 살아온 인생을 

부정하지말고 항상 즐겨야한다.


.....뭐 인연이 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필요충분한 인간관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