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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쩜사오 Dec 26. 2023

갈림길

선택의 어려움

'선택'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있는 두개의 길이 있다.

두개의 길 모두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쭈욱 앞이 보이지 않는 꿈을 꾸며 걸어왔다.

사람들과 희희덕거리며

꿈을 꿀수 있는 내 청춘을 그저 즐기며

그렇게 걸어왔다.


술에 취해 자빠져있기도 하고

누군가의 질타에 고통스러워도 하고

때로는 행복함을 느끼기도 했다.


'나는 정말 잘 걸어가고 있어'



'너는 정말 성실해!'

'야! 너가 성공못하면 누가 성공하냐?'

'좋아하는거 쭉 해!'


아프니까 청춘이야.....


주변인들의 위로와 칭찬을 기억하며 포기하지말자며 그렇게 걸었다.

걷다보니까 어느새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옆에서 응원하던 사람들도

각자의 인생을 위해 다들 떠나가고 

남은건 얼마 모으지 못한 통장과 어느새 먹어버린 나이

예전보다 떨어진 체력


무엇보다 바닥에 가라앉은 나의 자존감



난 할수있어!

내가 최고야.

다 씹어먹어버리지.

실컷 비교해보라해! 결국 내가 승자가 될거니까!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삻을 동경하며

그 주인공의 삶은 아니더라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내가 속한 사회의 주연은 나라고 확신했었다.

지금 조금 없어보일지라도

돈도 빽도 사랑도 우정도 없더라도

결국 최종 웃는자는 내가 될 것 이라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모든것이 불안해졌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다른사람들과 비교가 되며


'낙오자'

'실패자'


혹시 내가 아닐까?


이번생은 망했어


다시 태어나야 하나?

게임이라면 여기서 리셋을 해야하나....?



내가 꿈꿔온 30대의 삶과 너무 다르게 살아버린 지난 시간이

후회스럽고 두렵고 무서워진다.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이 얼마나될지는 모르나

지금 버는 수입이 별반 차이가 없다면?

무엇보다 내가 될거라 생각했던 나의 꿈을 이루지못하고

'시간낭비'가 되지는 않을까?


깊이 잡아두었던 '두려움'이 내 몸을 조금씩 잠식해가면서

나라는 자신감 넘쳤던 그 청년은 작은일에도 소심해져간다.


'선택'


그래.

이번 생을 망하지 않았어. 내가 꼭 나 스스로에게 증명해보이겠어!

혹은

지금까지 고생많았어. 이제 현실을 살자.


2가지 중에 선택해야할 시기다.

'포기'라는게 이렇게 힘들다니....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지난 시간이다.


정말 나라는 사람이 객관적으로 성공할수있을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현실을 살아야할것인가?


꿈과 현실


선택의 길 앞

'포기'가 필요한 용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을 용기


나에게는 지금, 어떤 용기가 필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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