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_ 1
이건 외계인이 인류를 관찰하고 쓴 보고서다.
외계인은 일정기간동안 지구에 머무르며 인간 문명을 관찰한 것으로 파악되고
귀환 전 이 보고서를 분실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들은 시멘트를 좋아한다.
그리고 낮보다 밤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간들은 반으로 접히는 철제 판을 두드리며
안정감을 얻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곤한다.
어떻게 보면 다양한 형태의 이 철제판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은 지구가 둥글다고 믿는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들이 지구의 모든 곳을 파악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런 착각은 어떤 면에선 인류 지식의 성장을 도왔다.
인간들은 서로 모여 마주보는 것 보단
앞서 보았던 금속판을 걸쳐서 보는 것을 좋아한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특성때문으로 보인다.
인간은 시간이란 독특한 단위를 섬기며 살고 있다.
인간들은 시간덕분에 삶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고 믿지만
반대로 그것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임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인간에겐 돈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으로 때론 생명과 신념, 가치등을 치환하기도 한다.
인간은 불안증상을 일으키는 검은 음료를 마신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이것을 마시며 안정감을 얻는다.
외계인의 인류보고서 1장을 여기서 마친다.
이 보고서는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에서 외계인의 문자를 해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