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쁨, 이해인 시

by 채수아

작은 기쁨


이해인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 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출처 : 이해인 「작은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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