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남편과 함께 장례식장에 다녀왔어요. 스무 살에 만났던 30년 지기 친구의 친정아버님이 돌아가셨거든요. 친구의 아버님은 후두암으로 10년을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장녀인 제 친구는 아직 실감이 안 나는지 담담하더군요. 돈이 없어 4년제 교육대학이 아닌, 지방의 2년제 교육대학( 그 이후 전체 교대가 4년 제로 바뀌었어요)을 가라고 하셨던 친구의 아버님! 친구가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면 저와 친구는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친구는 1983년 입학 이후 매달 과외를 하면서 학비와 자기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서운한 마음이 있었을 아버지였지만, 친구는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며 몹시 마음이 아팠을 것 같습니다.
제가 나이가 많이 들었나 봅니다 친구들의 시댁이나 친정의 부모님들 반 이상의 어르신들께서 이 세상을 떠나셨으니까요 하기는 저희 시아버님도 친정아버님도 시어머님도 벌써 제 곁을 떠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