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축하 이메일을 받은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주 월요일 오후였으니까. 며칠 전, 브런치 글 하나의 조회수가 천이라고 깜짝 놀라 블로그에 자랑을 했는데, 바로 2천, 3천에 이어 만을 찍더니, 조금 전에는 23,472라고 떴다. 뒤이어서 다른 글도 조회수가 2천을 넘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꿈인가, 생시인가?
네이버 블로그에 11년 전 올렸던 내 글은 아직도
'좋아요'가 0인 게 많이 있다. 그 이후 한 자리, 두 자리로 조금씩 늘어갔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페이스북에 머무른 시간이 더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의 '채수아 글방'에는 천 개에 가까운 내 글들이 모여있다. 블로그에 올리지 않고 페북에만 올린 글을 따로 모아놓은 글도 몇 백 편이 된다.
새벽에 일어나면 글을 썼다. 그리워도 글을 썼고, 화가 나도 글을 썼다. 오랜 시집살이의 힘겨움을 매일 밤 일기에 풀어내며 나를 달래다 보니, 대학노트 일기장이 수십 권이 되었다. 나는 오랫동안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글을 쓰며 내가 치유받았고, 내 글을 읽고 누군가가 치유받고 있다고 댓글을 썼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