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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수아 May 30. 2024

나이 예순이 되면

나이 예순이 되면, 말을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아픔은 녹아내려 여유로움으로 바뀌고 일상의 감사함은 몸에 배지만, 내 살아온 삶에 대해 자식이 알아주었을 때, 알고 있다고, 다 알고 있다고, 고생 많았다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이틀 전에 만난 두 친구(원래는 셋인데, 서울에서 교장을 하는 한 친구는 참석하지 못했다)에게 그 말을 하려는데, 목이 메고, 눈물이 흘러 말하기가 힘들었다. 중년의 세 여자는 함께 울고 있었다. 이런 말을 울면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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