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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수아 Aug 13. 2024

친구의 의미

​가끔 만나는 동네 친구가 있다. 그녀는 성실한 직장인이고, 그녀의 솔직함을 난 좋아한다. 며칠 전 카페에서 그녀가 한 말이 자꾸만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나 있지... 요즘 친구 모임에 가면 좀 그렇더라. 왜 모이면 맨날 자랑만 하는 거야? 자식 자랑에 아파트 늘린 얘기에 땅 산 얘기에, 난 그런 대화가 너무 싫더라고. 질투심이 생기고, 집에 돌아와서 남편에게 말하면서 좀 툴툴거리게 돼."


난 좀 놀랐다. 그녀의 남편은 튼튼한 직장인이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그만하면 좋아 보이고, 남매도 명문대를 졸업한 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 여유로운 중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스타일이면서 사람 좋은 내 친구가 한 말이라 난 조금 놀랐다. 하기는 그 친구 모임의 사람들이 정도가 좀 심하긴 하지만.


난 친구가 아파트를 늘려가면 좋고, 친구 자녀가 좋은 대학 들어가면 좋고, 맘씨 고운 예쁜 아가씨랑 교제 중이라고 하면 신이 나는데...


'친구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해 주고, 용기를 주는 그들의 존재가 다시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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