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가 네 개 0이 세 개

그림이된한문장

by 천둥

#그림이된한문장

오늘의 문장

“오늘은 2가 네 개 0이 세 개”


무슨 의미일까 한참 고민했다.

처음에는 이가 네 개만 난 아이가 공을 든 장면을 떠올렸다가,

한참 만에야 오늘 날짜가 눈에 들어왔다.

2024.02.02.


2는 네 개나 되고 0도 세 개나 되는데, 4는 혼자뿐이네.

쓸쓸히 그들끼리 노는 걸 쳐다보는 한 아이를 떠올렸다가

아니, 서넛씩 앉아서도 혼자인 나를 쳐다보게 만들어야지.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쓴다는 건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혼자만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많은 친구가 있을 때보다

혼자인 지금의 시간을 잘 즐기다가도

가끔 북적이는 사람 틈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다.

이번 주 내내 그러해서 친구와 지내다 돌아왔다.

아니, 혼자만의 시간으로 잘 들어가지지 않아서 친구와 함께 공공장소를 찾았다.

약간의 어수선함과 소음, 그게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다.

새를 노리는 고양이와 개처럼

고양이와 새의 시선을 내내 의식하는 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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