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보던 아이를 그린 적이 있다. 아이가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게 너무 싫어서 나 살자고 한 짓인데, 참 다양하게도 자세가 나와서 웃기기도 하고 마음이 조금은 덜 괴롭기도 했었다.
이제 아이는 집을 떠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그러고 있겠지. 한 술 더 떠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며 살겠지. 아무리 그래도 게임을 하며 친구와 톡을 나누는 것만큼은 익숙해지지가 않아...
사람은 멀티를 할 수 없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사는 건지. 음악을 들으며 샤워를 하고, 밥을 지으며 유튜브를 보고, 그림을 그리며 글을 생각하고.
며칠 전에도 남편이 티브이를 보면서 핸드폰도 보길래 뭐라 했더니
나보고 왜 운동하면서 티브이에 눈길을 보내냐고 한소리 했다.
그래... 다른 건 몰라도 운동할 땐 몸에만 마음 두기, 그것만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