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푸푸 왕자님
오늘도 열일 중
“푸~~~~ 푸~~~~”
우리 아빠는 코를 많이 골으셨다.
체구가 워낙 좋으셔서 그랬는지 코 고는 소리도 엄청났다.
그래서 난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저렇게 코를 고는 건가? 생각했다.
남편은 코를 골지 않았다.
너무 얌전하게 자서 고마울 정도였다.
애기들은 잘 때가 제일 예쁘다는 말처럼 남편이 조용히 곤하게 잘 때가 제일 예뻤다.
그랬는데…
40대 중반부터였던가..
코를 골지 않던 남편이 입에서 이상한 소리를 낸다.
“푸~~~~ 푸~~~ ”
아니!! 왜 그런 소리를 내는 건데?
이유가 뭔데?
원인이 뭔데?
당신에게 애칭을 하나 지어줄게
당신은 나의 ‘푸푸 왕자님‘
이제 더 이상 자는 모습이 천사 같지 않다.
베개를 세게 흔들어서 깨운다.
“왜?” 하고 깜짝 놀라서 깬다.
“푸~푸~ 거리잖아”
“아닌데~ 안 했는데~~”
아니~~ 내가 들었다는데 뭘 안 했다고..
자기가 무슨 소리를 내는지 모르나 본데 , 그럼 음성녹음을 따야지.
녹음을 해서 들려줬다.
당신이 잘 때 이런 소리를 낸다고.
증거가 있으니 더 이상 잡아떼지는 못한다.
부디 예전으로 돌아가줘~
푸~푸 안 하던 시절로 돌아가줘~
제 남편 사진 아니에요~
챗 gpt가 생성한 40대 아저씨 이미지예요 ㅋㅋ
P. S
혹시 저처럼 ‘푸푸 왕자님’과 살고 계시거나 본인이 푸푸 왕자이신 분
왜 그런지 이유 좀 알 수 있을까요?
이 소리 안 나게 할 방법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