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가신 지가 1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온전히 믿어지지가 않아요.
제가 외국에 살다 보니 아직도 한국에 가면 아빠가 계실 것 같은 미련한 생각이 들어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카톡방에서 아빠가 사라지지 않도록 설정을 해 두었는데, 며칠 전에 ‘알 수 없음’님이 나가셨다는 메시지를 보았네요.
우리가 아무리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네요.
손에 쥔 모래처럼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순간에서 아빠는 빠져나가고 계시네요.
내 화장대 거울 앞 제일 가운데 아빠의 영정 사진이 있어서 매일 아빠를 보지만 애써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아빠랑 눈이 마주치면 아직도 아프니까요.
그러다 어느 혼자 있는 날에 눈을 마주치며 그리워하고 원망하고 용서를 빌고 사진에 묻은 먼지를 털어드리지요.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
아빠를 보내드리는 일..
이곳에 적어 내려가며 조금씩 아빠를 보내드려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