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요소 - 생존 준비하기
체계적으로 글을 배운것도 아니고 문장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니 반대로 깊은 고민을 시작해버리면 갑작스러운 경직을 겪곤 합니다. 이렇게 계획하는게 좋은가 저렇게 하는게 좋은가 등등, 오히려 생각이 많아져 버린다는 것은 마치 화려한 색채나 여러개를 동시에 잡고 싶은 마음에 하얀 캔버스에 수만가지 물감을 짜넣어버리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
흡사 재능이 빛을 발해서 하나의 예술적인 평가로 칭송받을 지도 모르지만 전 예술가가 아니므로 아마 박한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글을 계획하는 거 보단 일단 있었던 이야기를 두런두런 써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잠깐 이 시간만큼은 문법, 문맥, 문단 등등, 많은 안경을 잠시 내려두고 글을 봐보는 것은 어떨까요? 라고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2. 직장에서 행복하기 - 생존 준비
직장을 뭐라고 비유할 때 가장 그 비유가 적절할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전쟁터다. 돈을 벌기 위한 생산터다, 누군가에겐 그래도 배움을 위한 장소다, 성장하는 곳이다. 등등 각자의 어떤 이미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한테는 직장이 마치 하나의 자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은 야생입니다. 야생에는 무엇이 존재할지도 모르고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적한 숲과 아늑한 숲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곰은 또 아주 손쉽게 위협이 될만한 생물을 찢을 수 있는 힘도 있고(곰은 사람을 찢어), 자신의 영역도 있습니다.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식 또한 있을것입니다.
아주 깊을 거라고 생각했던 물가 안에는 또 물고기가 있을 겁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식량이 다 떨어지고 어쩔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낚시라도 하던지 물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는 방법 또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풀 군데 군데에는 먹을 수 있는 버섯도 있지만 독이 있는 버섯 또한 있습니다. 당신을 하루만에 기절시킬 수 있는 독을 품은 독충, 뱀 등 여러 위협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길을 잘못들어서 탈진에 걸릴 수 있고 궂은 날씨에 체온을 뺏겨서, 식량을 잃어서와 같은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생기는 일 또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야생에 발을 들여놓아야 합니다. 사실 재미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하루라도 더 안전한 캠프에 있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베이스 캠프도 항상 이동해야 할 지경인거죠. 게다가 돌봐야 할 누군가라도 있다면 더더욱 이른 아침부터 야생으로 가야하는 겁니다.
2.1 선행학습_신뢰의 동행자인가?
다행이도 이 야생에는 나만이 처음 떨어진 것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정말 처음 개척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어느 곳에는 곰이 지나다닌다. 그리고 어느 계절에 곰은 활동하지 않는다. 곰에게는 또 그만이 지키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구나라는 말들이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우리 직장에서의 문헌에는 보통 나와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 야생을 혼자 들어가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누군가는 꼭 같이 동행하고는 하는데, 야생으로 같이 동행하는 동료나 경험이 많은 자로부터 전해듣는 정보이긴 하지만 일단 먼저 정보를 주는 이 동행자를 신뢰할 수 있는지부터 잘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그가 주는 정보가 완전히 틀린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곰은 저녁 6시 이후에 활동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제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동행자의 의도를 알지못한채 분노해봐도 때는 늦었습니다. 상해버린 감정이나 당신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쉽게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 동행자를 신뢰할 수 있으려면 그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상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누구나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이런 정보들이 직접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거나 위기를 피하게 하였다면 신뢰는 자연스럽게 쌓여갈 것입니다.
2.2
저는 한 때 이 동행자들 또한 같은 목표를 공유한 사람이라고 믿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같은 조직에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일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버겁다라는 이유로 자신이 처리해야 할 사무를 별 상관없는 사람에게 미루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직장에서는 일을 더 받거나 하면 싫습니다. 일이 늘어난다고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하고 그 사무가 뭔가 더 배울만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면 도전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자청해서 나서지 않은 프로젝트를 맡아서 담당으로써 사무를 처리하고 있던 와중에 제 귀에 들리는 말하나가 있었습니다.
'저 녀석 잘난체하네, 곧 힘들어서 그만둘껄?'
물론 실제로 들은 워딩은 아닙니다. 결국 이 문장도 저는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전달자 또한 실제로 좋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전달하지 않았다면 사실 전혀 상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전달함으로 인해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큽니다. 그래서 내가 누군가의 동행자가 될 때는 섣불리 많은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는 당시에 제가 일했던 프로젝트 성과 실적도 쌓아가고 있었고 물론 여러가지 협업해야 할 것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늘어가서 시간을 쪼개서 일하고 있는 와중에 절대 다수의 사람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직장이라는 하나의 루틴했던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 당시의 나에게 이야기 해줄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어떤 길을 가든 무슨 의도를 가졌든 나와 맞지 않는 부류의 동행자들이 있다라는 겁니다. 그들이 왜 그런행동을 하는지, 내가 뭘잘못했는지를 혼자 생각하지 말고 물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묻지도 마십시요.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도 또한도 시간이 아깝습니다. 단지 그 사람이 그동안 좋은 사람이었다면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라고 생각한 뒤, 추후에 물어봐도 늦지 않으나, 관계가 전혀 없었던 사람이라면 귀신으로 분류하고 태워버리거나 차단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절대 다수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면 주저없이 환경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곳이 풍부한 자원을 가진 야생이라고 생각했을지라도 어떻게 피하고 정보를 모아도 날 죽일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한다면 더 들어가지는 말아야 합니다. 깨끗하게 포기하고 다른곳을 찾아서 그동안 모은 식량들과 텐트를 들고 다시 떠나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동행자들을 만나셨나요.
부디 서로가 서로를 생각해주고 아껴줄 수 있었던 동행자들과 좋은 직장생활을 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