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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피코코엄마 Jul 26. 2019

시즌 2 프롤로그: 육묘임신 다이어리 @미국

어느새 제가 지난 시즌의 마지막 글을 쓴지 거의 11개월이 지났네요. 심지어 외전을 쓰겠다고 해놓고는 한 편을 쓸만큼의 일들이 생각나지 않아 그대로 돌아오질 않았네요.....  그로부터 대략 1년이 지난 지금, 저희부부와 고양이들에게는 다양한 변화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돌아오게 되었네요.


우선 좋은 소식부터 시작하자면, 고양이들은 거의 무탈하게 건강했습니다. 아무래도 성묘가 되서 2년반-3년반정도의 기간은 사람으로써도 건강한 청년기여서 그런듯 하네요. 물론 작은 이벤트들은 소소하게 있었지만, 그건 본편에서 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무탈하다고 했지, 아무일이 없지는 않았다...!! 토피 수술 및 귀가 후 4시간 차의 모습입니다. 못생겨쪄....

그리고 벌써 여름이라 민망하긴 한데, 한국에서 공수해 온 고양이 맞춤 한복으로 새해를 무사하게 맞았습니다. 갓은 싫어할 것 같아 패스했는데, 이미 표정이 험악하네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부모로써는 5분정도였어도 뿌듯하고 즐거웠답니다. 그 기운으로 무사하게 아빠도 졸업을 했고요. 외전으로 약속했던 박사 라이프 뿐만 아니라 포닥, 졸업, 진로고민, 취직 및 그 이후도 본편에서 제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시즌 1에서 언급했듯 저희는 동부의 물가 착하고, 유명하신 (유명하기도 하고... 대형 사고도 치시고...) 한국인 야구선수가 계신 중견도시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 긴 고민과 방황 끝에 저희 또한 서부로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동부에서 서부의 대형이사, 그리고 걱정 많았던 고양이와의 장거리 비행 및 이사, 동부와 서부의 비교 또한 적어보고 싶네요.

토피: 엄뫄...나한테 이래도 되냥...?? 하지만 저는 이사 전부터 누누히 설명을 해줬는데, 너희들이 이해를 못한거였다고 변명해봅니다 ㅠ

그리고 막연하게 꿈이라고 말해왔던 육아육묘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제 딱 두달정도 남았네요. 임신기간이 무탈하게 지나갈 줄 알았으나 누구나 한두가지의 어려운 점을 안고가게 되기 때문일까요, 저 또한 이런저런 좌충우돌 속에 아기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고양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임신, 병원, 치료 및 관리과정, 전원 등등 제가 경험한, 그리고 경험할 여러가지를 함께 적어보고 싶습니다.

샌프란에 다녀온 분들이라면 모두 아신다는 바로 그곳, 롬바드 스트리트입니다! 임산부에게는 걸어서 가는건 비추드립니다 ㅠㅠ

후기 임산부가 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다보니 정신이 없기도 하고 힘에 부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고 고양이 둘과 시간을 나눌 여유가 드디어 생기고 나니 제가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기록하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습니다. 이렇게 적다보면 저 자신도 정리를 하게 되어 좋기도 하구요, 고양이 집사들과 미국에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과 삶의 공유도 될 것 같구요. 토피코코와 함께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을 다 나누고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엄마만세!! 여유를 가지고 힘내세요 :) 코코는 누워서 뒷쭉쭉이 하는걸 좋아해요... 성묘가 되서도 여전한데, 좀 잘못 배운듯 합니다 ㅠㅠ


2019.07.25

토피코코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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