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어진 거미줄에 이슬이 맺혀
아침 햇살 빛나는 것을 꿈꾼다.
내 마음은 가는 거미줄 같아
단단히 매어 두지 않으면
살랑이는 바람에도 쉽게 휘날리곤 한다.
그런 마음일 때가 힘들어서일까
더 단단히 이어 붙여 같은 줄을
몇 번이고 동여매곤 했다.
사방으로 흐르는 마음이 정신없어도
그렇게 해놔야 겨우 안심이 되던걸.
겨우 단단히 매었나 싶었을 때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그래서 많이들 끊어졌었다.
내 약한 줄기가 어딘지 살펴볼 수 있을 때야
해는 다시 올랐고 아팠던 빗방울이
반짝이자 꿈꾼 듯 희망이 얼핏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