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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M코칭랩 Nov 25. 2019

성과사례를 통해 찾아보는 역량 찾기 – CAR 분석

입사지원서와 면접의 근거가 되는 성과사례도출

 

누군가를 판단할 때는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명언이 분명하게 적용되는 곳 중 하나가 취업장면입니다. 입사지원서 작성 단계 그리고 서류 합격 후의 면접에서도 이 문장은 적용됩니다. 


그렇다면 지원자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의 성과사례 입니다. 구직자의 성과 하나하나에는 그 개인의 업무 역량, 업무 태도, 문제해결 스타일, 사회적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는 여러 직간접적 정보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산들을 도출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례 도출 기법 중 하나가 CAR 분석입니다. 


CAR는 Challenge, Action, Result 의 앞머리 세글자로 자신이 직면했던 심각하고 도전적인 문제해결 상황을 기술하고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한 행동과 사용한 방법들을 적고, 이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와 성과를 얻었는지를 적는 방법으로 이러한 성과사례들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힘들었지만 문제해결을 했던 과거의 성과사례는 미래 행동을 추측하게 하는 근거자료이다. 

 

“잠깐 지금까지 수행했던 업무들을 되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딱 떠오르는, 문제해결을 해야만 했던 어렵고 골치 아팠던 상황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때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그 상황을 풀어 나갔고 그 결과는 어떠하였는지요?” 


위 질문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적어나가면 됩니다. 머리 속에 고생, 성취감, 극복, 해결 등의 단어들과 함께 떠오르는 기억들은 모두 CAR 분석대상이 될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은 방법에 따라 작성합니다. 



1. Challenge (Risk) : 딱히 시기를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최근 5년 이내 업무 수행 상황에서 해결이 필요한 심각한 어려움이나 도전 상황을 상세히 기술합니다. 직업 경력이 없어서 업무 수행 과정이 없다고 한다면 다른 사회 활동 중에서 찾아도 됩니다. 5년 이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더 과거로 가도 됩니다. 


2. Action : 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실제로 행동한 해결 과정과 사용한 방법들, 도구들 등을 기술합니다. 이 A단계에서는 가급적 상세히 기술할수록 역량 도출이 수월해집니다. 


3. Result : 수행으로 인한 결과를 기술합니다. 수치상의 지표나 조직의 평가, 그로 인한 보상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까지가 CAR 성취업적 분석이고, 여기에 한단계를 더 추가합니다. 


4. 도출된 역량 : 해당되는 사례에서 자신의 역량을 찾아내어 적습니다. 그 역량은 문제해결능력, 소통능력, 정보 수집력, 협상력, 영어실력, 끈기, 특정 프로그램 사용 능력, 문서작성능력, 프리젠테이션 능력 등 다양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5번 정도 하면 5개의 성과사례와 여러가지의 역량들을 적게 되는데. 그 사례마다에는 반복되는 역량단어가 있습니다. 그 공통되는 역량이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역량인 것이지요. 7개 정도의 사례를 뽑으면 핵심역량이 더욱 명확해지나 실제 코칭 장면에서는 5개 뽑기도 벅차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그냥 5개로만 하였습니다. 


도출된 핵심역량 키워드들과 사례들은 입사지원서와 면접 상황에서 바로 ‘말’이 아니라 과거의 ‘행동’으로 지원자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이러한 키워드 들을 활용하여 슬로건을 만들어 입사지원서의 헤드라인으로 사용하면 지원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보다 분명해집니다. 


아무런 관련 경력이 없음에도 취업을 가능하게 했던 나의 CAR 사례

 

2000년에 제작된 39편 트랜스포머카로봇. 일본 도쿄TV에서 방송되었으며 필자의 애니메이션 첫 작품이다.


C : challenge (도전상황) 


애니메이션 PD 시절 첫 작품인 39부작 시리즈의 1화 에피소드를 제작하여 디지털 테이프에 담아 일본 프로덕션으로 발송하였는데 발송 당일 새벽에 고객사에서 연락이 옴. 디지털 테이프라 일본에서는 플레이를 못한다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만들어서 아침에 다시 보내달라고 함.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이 처음이었던 우리 회사는 디지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당사의 장비가 일본 고객사 장비와 호환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으나 변환방법도 잘 몰랐고, 더구나 날이 밝아진 당일 오전 일본에 도착하도록 발송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상황이었음.


A : action (해결을 위해 취한  행동)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의 차이에 대하여 우선 확인하고, 변환 장비를 통해 변환하여야 함을 알았으나 회사에 변환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필요한 장비가 있는 외부 기관을 온통 수소문한 끝에 남산 애니메이션 센터에 있다는 것을 확인. 개장 시간이 오전 9시. 미리부터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변환. 당일 오전 중에 일본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은 항공 핸드캐리 밖에 없었기에 즉시 공항으로 가서 도와줄 수 있는 일본행 승객을 찾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부탁을 들어 줄 대상자를 찾기가 어려워서 어떤 분에게 부탁하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인가를 판단해보고, 부탁 방식에 대하여 고민. 최대한 신뢰감을 주는 태도와 읍소라는 정말 불쌍해보이기 작전으로 모녀 여행객에게 간신히 부탁. 일본 현지에서는 나리타 공항으로 직원이 나와서 무사히 전달 완료. 


 R : result (결과)


일정 차질 없이 방송 되었으며, 시리즈 제작이 모두 끝난 후 일본 고객사 대표로부터 필자가 없었으면 본 프로젝트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는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받았으며 회사 직원 전체에 감사의 선물과 만찬 개최


* 도출된 역량 : 추진력, 정보수집력, 문제해결능력, 협상력, 상황판단력 등


성과사례 5개 뽑기 어렵다구요? 그럼 3개라도 뽑아 봅시다. 분명히 사례는 있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뽑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위 사례는 제가 애니메이션 PD 시절의 첫 작품 때 일입니다. 매우 오래 전 일임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 사례를 통해 커리어 컨설턴트로 첫 발을 내딛을 수가 있었습니다. 수년이 지난 어느 날 필자를 채용한 대표께 진지하게 물어보았습니다. 


필자 : 아무런 관련 경험도 없는 저를 무엇을 보고 사내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처음부터 팀장으로 채용을 하셨습니까? 

대표 : 성과 사례를 말하는데 그 정도면 맨땅에 헤딩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느껴졌다. 


맞습니다. 저는 10년의 PD 생활 이후 직업상담사라는 전혀 새로운 직업으로 전직을 했지만 맨땅에 헤딩까지 할 수 있는 태도와 성과 사례를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 사례로  ‘위기상황 돌파, 성과주의, 마무리까지 깔끔한 프로 PD’. 어떻습니까?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 제목으로 이 정도면 좀 있어 보이지 않는지요? 면접이라면 면접관이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한 사례를 말해보시오…한들 이미 준비되어 있지요? 줄줄줄…

특히나 효율적인 것은 위와 같은 사례 하나만으로도 상황판단력 사례도 되고, 정보수집력 사례도 되고 여하간 도출해낸 모든 역량의 성과 사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개도 뽑기 어렵다구요??

하시는데 까지 일단 해보시고요..

그래도 사례도출을 못하겠다고 하면 3개로 대폭 줄여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오시는 동안 3개를 뽑지 못할 리는 없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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