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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M코칭랩 Feb 25. 2019

2. 조금 낯선 사람이 박씨를 물어다 줍니다.

낯선사람 효과

실직자를 망가뜨리는 최악은 스스로를 고립 시키는 여러 행동들입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자존감도 저하된 실직자는 세상이 귀찮아 지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져서 대인관계가 급격히 위축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정된 직장에서 오래 재직했을수록 바깥 정보에 둔하고, 인맥의 다양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역량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시간에 따른 승진을 하는 동안 외부 환경에 필요한 자기개발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백그라운드였던 직장을 나와서야 비로서 개인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을 고립시키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하며, 의외의 루트로 오는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자주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챙겨 만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리처드 코치의 ‘낯선 사람 효과(superconnector)’ 에 의하면 꼭 필요한 정보를 건네 주는 메신저들은 자주 교류하지 않거나 때론 처음 만나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유사성이 있으며 자주 만나는 그룹에서 접하게 되는 정보보다 다소 이질적인 그룹에서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접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리처드 코치의 '낯선 사람 효과' 원제는 superconnector 이다. 6단계를 거치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미국 헐리웃 배우 케인 베이컨의 6단계 이론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긴, 필자도 몇다리만 건너면 뜽금 미국의 오바마와도 연결(?)이 된다..오바마는 전 대통령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려나..>


나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망을 설명하는 콘보이 모델(Convoy Model)에 의하면 1차적 관계는 가족, 친척이며, 2차적 관계는 친구, 이웃 등이며, 3차적 관계는 종교, 모임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취업을 하고자 할 때 가까운 관계인 1, 2차 서클에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유익한 정보와 기회가 3차 관계망인 비공식적 루트를 통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 리처드 코치의 낯선사람 효과와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사회적 관계망을 도식화한 콘보이 모델(Convoy Model). 매우 친하면서 나의 지지자들인 1차 관계자. 2차적 관계자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서로의 역할 보완 관계. 3차적 관계는 언제나 변동이 가능하다>


나가서 만나야 한다. 유익한 정보는 뜬금없이 온다. 


커리어 코칭을 하다 보면 이런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모 대기업에서 구매업무를 하다가 퇴직한 40대 후반의 퇴직자가 주택관리사 시험에 합격하고, 저의 조언대로 주택관리사와 관련된 각종 공식, 비공식 모임에 쫓다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세미나에서 만난 주택관리사 협회의 임원이 이 분을 잘 봐서 자신이 아는 회사에 추천을 하고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이 회사에 최종 입사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기회가 되어 결국 국내 세 손가락에 꼽히는 주택관리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실직 기간에 단지 두 번 만났을 뿐인 예전 직장 동료 덕에 커리어 코치가 되었습니다. 그를 만난 것은 10여년 만이었고, 예상치 못했던 정보를 제게 준 다음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실직자인 내게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한두 단계 떨어져 있는 사람들임을 기억하고, 일부러라도 챙겨서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조금이라도 인상적인 것들은 인터넷 쇼핑 카트에 담듯 담아 둔 후 연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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