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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와 핫도그 Nov 09. 2020

복리의 요정이여 내게 오라

복리가 부리는 마법, 72의 법칙

내가 막 재테크 공부를 시작했을 때, 친구가 카톡으롤 보내준 짤이 있다.

그때,, 그의 나이 2500살이었다,,,,,,,

이 짤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2500년을 뼈 빠지게 일해야 우리는 서울에 집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옛날의 나라면 그 말에 격하게 공감했을 거다.  "부익부 빈익빈이야" "우리 세대는 최초로 부모님보다 못 사는 세대가 될 거래" 같은 말을 건네며, 그러니까 술 먹고 지금을 즐기자! "사장님 여기 소주 한 병 더 주세요~!"를 외치고 소주잔을 부딪히며 이야기를 마무리하곤 했다.


하지만 재테크 공부를 해나갈수록, 나도 언젠간 내 집 마련은 할 수 있겠는데?(물론 요즘 치솟는 집값을 보면 서울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하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메마른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준 건 바로 요정 중의 요정, '복리의 요정'님이시다.


'복리의 요정'님께서는 마법을 부리신다. 신데렐라가 요정 할머니의 도움으로 멋진 구두와 드레스, 호박마차를 얻는 것만큼 근사한 마법이다. 우리도 복리의 요정과 함께라면 부모님보다 잘 살긴 어렵더라도 비슷하게 살 순 있다!



복리가 부리는 마법, '72의 법칙'


복리의 요정님께서 부리는 마법 주문은 바로 '72의 법칙'이다.


72의 법칙이란, 투자한 금액이 원금의 2배가 되는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초등학교 4학년도 풀 수 있는 엄청 간단한 수학 공식도 있다.


복리가 마법을 부린다. 뾰로롱~



이것이 바로 복리의 마법 주문, 72의 법칙이다.


72 나누기 연 이자율 = 원금이 2배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는 공식이다.

예를 들어, 상승장을 만난 행복한 주린이가 재테크를 통해 얻는 이자율이 6%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72/6=12, 즉 원금이 2배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년이 된다.


'아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데?'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복리의 요정님의 마법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강해진다.


매년 이자율이 6%라고 가정한다면


12년이 지나면 원금이 2배가 되고,

24년이 지나면 원금이 4배가 되고,

36년이 지나면 원금이 8배가 되고,

48년이 지나면 원금이 16배(!!!)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가 부리는 마법이 매우 강력해지는 거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에 이자가 더해지고, 그 이자에 또 이자가 더해져 눈덩이처럼 돈이 불어난다. 이런 현상을 두고 워런 버핏은 복리의 마법을 '눈덩이(snowflake)'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부자 워런 버핏도 돈이 돈을 불려서,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재산에 최근 10년간 불어난 재산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복리의 요정이여, 내게 오라!


복리의 요정이 내게 강림하신다면 돈 모으기가 눈덩이 불어나듯 점점 커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투자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 차, 점점 복리의 요정님이 나와 함께하고 계심(ㅋㅋㅋ)을 느낄 수 있다.


재테크를 공부하면 할수록 돈 불리기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소비를 통제하고, 소비를 통제해서 모은 돈으로 적금 만기의 기쁨을 누리고, 적금 만기한 목돈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하고, 다양한 투자 자산들과 친해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복리의 요정이 내 오른쪽 어깨 위에 앉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월 200만 원을 버는 내가 300만 원을 모을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 복리의 요정님 덕분이다.


복리의 마법이 말하는 건 간단하다. 지금, 당장 시작할수록 복리의 마법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거다. 소액으로 하루에 3000원, 한 달에 10만 원씩이라도 모아간다면 처음에는 얼마 되지 않아 보였던 돈이 10년, 20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 돈이 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나 눈에 띄게 커진 자산을 볼 수 있다는 거다. 투자에 투입돼서 스스로 일하기 시작한 돈은 매일 조금씩 모여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복리효과로 급격하게 늘어난다.


재테크 공부를 하면 할수록 돈 공부는 정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저축하고 절약하는 습관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적금을 넣어놓은 은행이 내 돈을 들고 튈 일도 없다. 내 힘으로 투자까지 하게 된다면 그 경험들도 오롯이 내 것이다. 복리의 요정님, 저와 함께해요!


written by. 토핫(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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