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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와 핫도그 Jan 04. 2021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ETF 투자

읽어보면 좋은 ETF 책들과 ETF 투자 후 느낀 점



재테크 공부를 시작한 뒤로 꾸준히 나의 최애 투자자산이 된 친구가 있다. 바로 'ETF'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 상장 지수 펀드다. 한마디로 말하면 거래소에 상장되어서 일반 주식처럼 거래가 되는 지수 추종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사고 파는 게 자유로우면서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는 투자자산이다.


ETF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장 대중적이다. 예를 들면 국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TIGER 200, KODEX200 등), 미국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QQQ), 미국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VOO) 등이 그 예시다.


테마 ETF들도 있다. 특정 테마를 가지고 그 테마의 주식들을 담는 ETF다. 에르메스/버버리 등 럭셔리 상품들의 주식을 담는 ETF, 테슬라/LG화학 등 2차 전지 관련 테마주를 담는 ETF, 태양광 관련 주식을 담는 ETF 등 테마 ETF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이런 테마 ETF들이 많이 발달되어있는 편이고, 국내 ETF 시장에서도 점점 다양한 종류의 ETF들이 나오고 있다.


처음 재테크 책을 읽고 나서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변동성이 큰 주식 장에서 개별 주식을 매수~ 매도~해서 수익을 내다니, 재테크 초보인 나에게는 너무나도 위험 무쌍하고 어려운 일 같아 보였다.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나도 개별주를 조금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쫄보인 건 변하지 않았다.


이런 쫄보인 나에게 딱 어울리는 투자처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ETF'였다. 그 이유는 아래 세 가지 때문이었다.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첫째,  ETF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투자상품이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1주 매수하면 자동적으로 코스피 200에 들어가 있는 기업에 분산투자를 하게 되는 거다. 소액으로도 가능하다.


현재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우리나라 대표 ETF들의 가격은 40,000원 선이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 ETF QQQ(풀네임은 Invesco QQQ trust다)는 미국 나스닥 지수 100을 추종하는 ETF다. 미국 나스닥 100 지수에 포함되어있는 기업은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다. Facebook, Alphabet(구글), Netflix, Apple 등이 포함되어 있다. QQQ 1주를 사면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거다.


본격 투자를 시작하는 내게 개별주의 변동성은 부담스러웠고,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etf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다. 살아있는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자신이 죽으면 재산을 etf에 투자하라는 말을 남겼다는 일화도 쫄보인 내게 etf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안겨주었다.



수수료가 낮다


둘째, 수수료가 낮다. 물론 주식보다는 높은 경우가 많지만, 펀드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다양한 펀드 상품들의 수수료가 대체로 2% 대거나 더 높은 경우도 많은 반면, ETF의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0.4%, 0.2% 인 ETF들이 많고 요즘은 수수료가 더 낮은 ETF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운영이 투명하다


셋째, 운영이 투명하다.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 그 지수 안에 어떤 기업이 몇 프로 포함되어있는지를 매번 투명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미국 ETF들도 확인이 가능하다. ETF.COM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관심 있는 ETF를 검색하면 투명하게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있다.


결국 주식에 처음 투자하는 나에게는 안정성이 높아 보이는 ETF가 투자자산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펀드보다는 수수료도 낮고, 매수와 매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읽은 책 권 수를 보면 주식책이 ETF책보다 더 많은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ETF가 차지하게 된 이유다.


물론 치솟는 강세장에서 개별주의 수익률에 비하면 ETF의 수익률이 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단점은 테마 ETF들이 대안이 되어 줄 수 있다. 작년 2020년 한 해 신재생에너지/태양에너지 등을 테마로 하는 ETF는 수익률이 100%를 넘겼고, 2차 전지를 테마 ETF인 LIT도 수익률이 100%를 훌쩍 넘겼다.


2020년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던 미국 ETF들


그렇게 1년간 꾸준히 ETF에 투자했고, 운 좋게 강세장을 만나 현재까지 수익도 나쁘지 않다. 물론 ETF가 증시에 일으키는 거품에 대해서 경고하는 마이클 버리 같은 사람도 있고, 증시가 하락할 때에는 ETF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피해 갈 수 없다.

나의 올해 미국 ETF 수익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의 최애 투자자산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ETF'요!라고 말할 수 있다. 개별주의 등락이 부담스럽고, 꾸준히 분할매수하며 적립식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ETF는 훌륭한 투자처다. 앞으로 향후 몇 년간은 계속 나의 최애 투자 자산이 아닐까 싶다. 한동안 ETF와는 꾸준히 함께할 생각이다.



 ETF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 리스트

아래 책들은 내가 ETF 투자를 시작할 때 도움을 받았던 책들이다. 2년 전에는 ETF 책이 주식책에 비해 많지 않아서 시중에 나온 ETF 책을 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보다는 책들이 좀 더 많이 나온 느낌이다.


- 개인투자보다 안전하고 외국인 기관투자보다 승률 높은 ETF 투자 실전 가이드북


- ETF 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


- 무조건 돈 버는 주식투자, ETF가 답이다 (이 책은 해외 ETF, 미국 ETF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 나는 주식보다 주가지수에 투자한다 (이 책은 좀 오래됐다. 지금 검색해보니 개정판이 나온 듯!)


Written by. 토핫(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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