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시민의식”이 없다고 합니다. 근대 도시가 형성되면서 자율적으로 형성된 “시민의식”이 우리에게 없다고 합니다. 오로지 “국민의식”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재도 부패도 부정도 대학살도 강력 범죄도 “국민”을 위해서라고 하면 용서가 됩니다. “국민의식”의 시발은 “황국신민의식”이라고 합니다. 배운 것의 출발지가 거기여서 항상 국민을 들먹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받아들이며 다양성을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인식하는 것. 개인은 모두 완전한 인격체이며, 인류를 구성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 시민의식의 성장과 함께 한 것이 경제로는 자본주의이고 정치로는 민주주의입니다.
영화 “Man in Black”을 보면, 지구는 외계인과 공생하는 사회입니다. 외계인과도 공생하는 마당에 Human Being의 다양함 쯤이야 뭔 대수겠습니까. 이 영화에 “은하계가 Orion’s Belt에 있다”는 화두가 등장합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Orion은 고양이 이름이고 고양이 목걸이에 달린 방울 안에 은하계가 담겨 있습니다. 은하계도 고양이 목의 방울 밖에 되지 않는데, 뭐가 대수냐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3-구에 관한 은유가 있습니다만.)
2015년 11월 2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