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동료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나도 그 사람에게 '뭐 필요한 거 없나요?'라고 물어야 합니다. 그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고 인간적인 대우입니다. 동료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면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고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감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직장에 나오는 건 일을 하기 위해서고, ROWE는 일에 집중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오전 8시에 어디에 있었느냐고 캐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저녁이 있는 삶, 휴일이 있는 여유, 장기휴가가 있는 인생”이라는 Catch Phrase를 내걸었을 때, “설마?”합니다. 특히 7일 이상 14일, 아니 30일도 좋으니 장기휴가를 무슨 일이 있어도 다녀올 수만 있으면 다녀오라고 했을 때, 역시 “설마?”합니다.
이것이 현실로 되려면, 대화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Give and Take”라 해도 되고 “Take and Give”라 해도 됩니다. 적어도 작은 단위에서 누군가가 나의 일을 대신해주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기꺼이 배려해주지 않는다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동료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즐기고 오겠다는 발상이라면, 게임의 룰에야 맞지만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보지 말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보아야 합니다. 그 “사이”에는 누구도 갈 수 없는 “섬”이 있을 수도 있고, 운명처럼 둘을 하나로 묶는 “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 사이에 무엇이 지금 내게로 오고 있고 내가 무엇을 그들에게 보내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전통적인 관리 기법들이 IT 혁명이 발달하면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Cascading 또는 Tree 방식의 업무 체계가 Networking 또는 Projecting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부서의 경계는 무너지고 구성원들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뭉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전통적인 조직이 하나의 Cell이었다면, 앞으로의 조직은 Hub가 됩니다. 연공서열 리더십은 무너지고 프로젝트 리더십이 중심이 됩니다. 조직 내의 역량만으로 일하는 시기는 지났고, 조직 밖의 역량도 끌어다가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공감과 배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에 기반한 수평적 리더십이 더욱 필요합니다. 심지어 서로가 갖고 있는 시간에 대한 사용도 존중해야 하고 그것을 공감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말 안해도 알겠지”는 할아버지 시대의 얘기입니다. 이제는 정말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먼저 주지 않으면 받을 것이 없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015년 11월 9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