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편협한 사람의 도량을 넓혀 주지만, 자만심으로 가득한 사람을 고치는 약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 인생은 하버드가 아니다, 조지 로리머 -
모자란 것이 가득함보다 낫습니다. 가득 차면 더 채울 것이 없으니, 어느 것도 담을 수가 없지요. 비움은 역설적으로 가득 채우는 행위입니다. 오만과 편견은 약이 없다고 했습니다. 편견은 그릇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교육과 경험에 따라 고쳐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절대성에 기인한 고착성이라서 고쳐지지 않습니다. 오만에 빠진 사람은 멀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교에는 세 가지 독을 업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입니다. 이것이 외부로 표출되는 이미지는 자만과 의심입니다. 약이 없습니다.
“가난이 선량한 사람을 망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선량한 사람이 망가지는 대부분은 부유함 때문이다.” - 인생은 하버드가 아니다, 조지 로리머 -
선량한 사람은 가난을 약으로 삼습니다. 가난이 약일 때는 복을 부릅니다. 사람들은 복이 들어오면 더 큰 복을 짓지 않고 자기 안에 그 복을 담아 둡니다. 복이 들어오는 것은 더 큰 복을 짓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인데, 이것을 복을 짓는데 안 쓰고 자기 안에 담아두면 독이 됩니다. 부유함, 권력, 권위, 장수는 모두 복이 들어온 건데, 누리기만 하고 복을 짓지 않으면, 복을 누린 대가로 복진타락합니다. 복이 독이 되는 것은 마음을 어떻게 쓰냐는 그 한 순간에 달렸습니다. 흘러야 할 것이 흐르지 못하고 담겨지면 부패합니다. 선량한 사람이더라도 복으로 들어온 부유함을 담아두면 바로 망가집니다. 들어온 복을 자기 안에 담지 않고 큰 복으로 멋지게 지어내면, 정말 근사한 인생살이가 아닐까 합니다.
“거울만큼 진실을 말해 주는 것도 없지만, 거울만큼 거짓을 말하는 것도 없다.” - 인생은 하버드가 아니다, 조지 로리머 -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자기 자신을 모두 비추어냅니다. 세상은 투명하게 자신을 비추는데, 자신은 자기에게 좋은 것만 보려고 하니까 탈이 납니다. 인간은 100% 선도 없고 100% 악도 없습니다. 장점은 지금은 장점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단점으로 바뀌고, 단점은 지금은 단점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강점으로 바뀝니다.
자기를 제대로 아는 것이 많이 아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때에 따라 쓸모로 나타나므로, 사실 좋고 나쁘고가 없습니다. 다만, 때가 왔을 때 쓰지 못함이 어리석은 것입니다. 밀물이 들어왔는데, 노를 저어 배를 띄우지 않으면 고기잡이는 없습니다.
자기를 잘 안다는 것은 때를 잘 알아챈다는 뜻입니다. 때는 누구에게나 잘도 찾아오는데, 눈에 뭐가 씌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때가 들어온 것을 알아도, 지어 놓은 복이 없어서 운으로 전환되지 않습니다. 알려고 한다면 제대로 알아야 하고, 복도 지으려면 제대로 지어야 합니다.
2017년 8월 31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