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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창록 Jun 13. 2021

우로보로스

대학시절에 이런 질문으로 토론을  적이 있습니다. “인간은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아주 극단적인 질문이지만,  질문의 결론에 따라 다른 사회적 기제와 처방이 발생합니다.


인간은 양극단을 터치하지 않으면서 때로는 선하게 때로는 악하게 행동합니다. 극단적인 선은 극단적인 악과 마치 우로보로스처럼 순환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극우가 극좌와 같은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개별 인간의 행위는  순환고리의 어딘가에 항상 위치합니다. 인간이 선과 악을 때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행동할  있다는 것은 인간을 이끄는 동기가 도적적이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경제적 인간은 Input 대비 Output 주는 효율을 시간의 함수로 가늠합니다.  효용성의 크기에 따라 선택을 결정합니다. 사람마다 가치 기준이 달라 임계치가 다르겠지만, 통계적으로 다수가 유인되는 값을 결정할  있습니다. 경제학자는  임계값을 Default 설정함으로써 비합리적인 인간을 이타주의자로 유인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이타성은 본능에 의해 주어진 행동이 아니라 인지 환경에 대응하는 사회적 행동입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 박사의 “Nudge” 이론이  예입니다. 인간의 뇌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내고자 하기 때문에 먹히는 행동경제학 이론입니다.  에리얼리와 리차드 세일러가 대표적으로 국내에 알려진 행동경제학자입니다. 모든 인간의 행위가 정보로 쌓이는 Big Data 시대에서는 Algorithm 의해 임계값을   유연하게 찾을  있습니다.


이런 통계적 분포에서 완전히 벗어난 Outlier 있습니다. 불법에서는 그들을 보살이라고 부릅니다. 보살은 태어날 때부터 보살로 태어나며, 보살로서만 살아지지 중생의 삶으로 살아지지 않습니다. 고를 겪는 것이 보살의 수행이며, 무아(본래부터 자기가 없음) 삶을 삽니다. 이들은 태생적으로 이타적인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고를 겪으면서도 욕심이 없이 마음이 평온한 사람을 발견하면, 보살로  사람인  알고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017년 10월 10일 독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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