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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은 Jun 17. 2020

자존감이 무엇일까 궁금할 때 읽는 책

<자존감의 여섯 기둥>, 너새니얼 브랜든 저

1. 읽게 된 계기

팟캐스트 <우리가 보고 읽은 것들>의 우성책방 덕분이다. 이 팟캐스트를 알게 된 건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님 덕분이고. 책의 낭독을 들으며 여러 차례 놀랐고, 반드시 읽어야되는 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채널에서 다룬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볼 계획이다. 양서들이 많다.

2. 작가, 너새니얼 브랜든

남성 작가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그의 사고와 문체, 삶 모두 (트라우마때문에 남성을 불편해하는 나에게도)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의 책을 더 읽고 싶다. 처음 읽은 그의 책은 <자존감이 바닥일 때 읽는 책>으로, 아직 후기는 작성하지 않았지만 좋았다. 역시 문장 연습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오로지 여성을 위한 책이다.

3. 독후감

읽는 내내 충격적이었다. 동시에 이 책을 (지금이나마)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내가 자존감이 정말 낮은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렸던 것 같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고,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던 것이다.

나를 둘러싼 환경, 사람들이 언제나 문제라고 생각했다. 왜 모든 것이 숨에 가쁜지. 왜 직장에서 목소리가 그렇게 작아지는지. 그리고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과 표현에 확신이 없는지 이제 알겠다. 

내 사고에 문제가 있는 것도 몇 가지 있다는 걸 확인했는데, 바로 다음 구절들 덕분이다.

1) 자신에게 ‘알맞은’ 기회와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경우, 대부분 예외 없이 ‘알맞은’ 기회를 택한다. 그 선택으로 많은 사람이 비극적인 인생을 맞게 된다. 그것이 자신에게 허용할 수 있는 최상의 만족인 셈이다.

2) 이런 순간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은, 내담자가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하는 때이다. 나를 구하러 올 사람은 없다. 나에게 존재할 권리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지 않는다.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3)즉, 모든 사람의 운명이 생후 몇 년 사이에 (영원히?) 결정되며, (몇 년 혹은 몇십 년이 걸리는 심리 치료를 제외하면) 여기에 대해 그 자신은 거의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생각이다. 이 두 가지 관점 모두 수동적인 태도를 부추기며 장래의 가능성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하여 최소한 한 달에 한권씩 심리 서적을 읽기로,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 양식을 배우고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감정에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과 <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이다.

두 권 모두 읽으며 얻는 깨달음이 많다. 그리고 읽으려고 벼르고 있는 책은 <내 안의 그림자아이>로, 역시 위에 언급한 팟캐스트에서 소개되어서 알게 된 책이다.

4. 마음에 푹 들어온 구절

자존감을 정신 건강의 척도라고 할 때, 이보다 더 긴급한 주제는 없다.

“당신의 삶은 중요합니다. 소중히 여기십시오. 당신의 가장 높은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십시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대다수 사람들이 스스로 변하거나 성장할 수 있는 자신의 힘을 과소평가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이 요구하는 것은 행동이다. “자기(self)는 포기하거나 부정당해서는 안 되며, 실현되고 축복받아야 한다.”

진정한 성장과 더 높은 자존감을 목표로 삼고 자신의 삶을 기꺼이 책임진다면 자기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자신이 무력하다는 생각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되어버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파괴하지 않고 행복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 어떤 원칙에 따라 살아야 하는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가?’

내면을 지탱하는 체계를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감의 근원을 내면에 두어야 한다. 내가 아는 한, 성숙한 인간이라면 반드시 이런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그리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모든 사람과 내가 다르다고 느꼈고, 그들과 나 사이에 놓인 심연을 보았다. 내가 충분히 자립적이라면 내 생각과 나의 책들만으로 충분하다고, 아니 충분해야 한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독후감 #자존감의여섯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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