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 Cafe Apres-midi (시부야)
[珈琲] 카페 라테 (아이스)
[音楽] Prep / Futures (2016, B3SCI)
시부야의 메인 스트리트가 아닌 조금은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주상복합건물(雑居ビル) 5층에서 바라보는 도쿄의 저녁 풍경을 만나신다면 그 순간은 아마도 도쿄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커다란 선물일 것입니다.
시부야의 중심가에서 NHK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을 코우엔도오리(公園通り)라고 부릅니다. 그 길의 끝자락에 요요기공원(代々木公園)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 근처의 좁고 높은 주상복합건물 5층에 있던 Cafe Apres-midi 의 디제이 이벤트 때 바라본 새벽 무렵의 시부야의 풍경이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바로 근처에 스크럼블 교차로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반짝이는 풍경이었어요.
시부야의 한적한 동네의 공중에 떠있는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바로 도쿄의 BGM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때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비현실적인 풍경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Apres-midi는 하라주쿠쪽 요요기공원이 있는 시부야소방서가 있는 화이야도오리(ファイヤー通り)의 끝자락에 있는 역시 좁고 높은 주상복합건물의 5층에 있어요. 요즘은 일정이 비어 있을 때 시부야에 잠시 들려서 인사를 드리는 정도이지만 사실 이곳에서는 저녁 시간에 열리는 디제이 이벤트에 들려서 마음에 드는 음악과 좋아하는 커피와 함께 ‘시부야의 주상복합건물 5층에서 보이는 저녁 풍경’을 여유있게 바라보고 싶어요.
요사이는 시부야역 주변 이외에는 오쿠시부야(奥渋谷)라고 불리는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어서인지 코우엔도오리를 비롯해 셀렉트샵 들이 모여있는 진난(神南), 화이야도오리(ファイヤー通り)를 거닐다보면 예전과 같은 활기가 많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좋아하는 시부야 풍경을 좀 더 조용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겨울이라고는 하나 서울의 늦가을 같은 도쿄의 12월의 한적한 저녁 시간, 아무도 없는 Apres-midi 에 흐르고 있던 Prep 의 Who’s Got You Singing Again 은 코발트블루로 물들고 있는 시부야의 하늘빛과 닮아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東京] Cafe Apres-midi (시부야)
[珈琲] 카페 라테 (아이스)
[音楽] Prep / Futures (2016, B3S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