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마 번화가 속 40년 넘은 노포(?) 카페
[東京] Cafe Les Juex (미나미아오야마)
[珈琲] 카페오레
[音楽] Touch Of Class / Love Means Everything (1976/1981, STACK-O-HITS)
도쿄에서 즐겨찾는 ‘카페’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번화가에서 떨어진 지역이나 큰길에서 하나 안쪽으로 들어간 골목이라는 위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업무나 생각을 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 가능한 공간, 그리고 유행에 치우치거나 ‘힙스터’를 의식한 듯 과도하게 앞서나가는 음악이 아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BGM, 이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가게 창 밖으로 보이는 거리 풍경이 될 듯 하네요. 적어도 저에게는 커피 맛이나 유명한 디저트, 화제성이 가미된 핫플레이스가 ‘좋아하는 카페’의 기준은 아닌 듯 합니다.
이런 제가 도쿄에 생활할때부터 자주 들렸던 미나미아오야마(南青山)의 카페가 바로 ‘Cafe Les Jeux’ 입니다. 요사이 우리 나라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라 아마 블로그나 SNS로 검색하시면 이 글보다 훨씬 더 유용한 정보를 찾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여기는 아오야마도오리(青山通り)에서 미나미아오야마 방면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2층에 위치한 조용한 카페에요. 1976년에 창업한, 아오야마에서 40년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노포이기도 해요.
저는 시부야(渋谷)에서 중고 레코드 가게들을 다닌 후에 오후 느즈막히 아오야마도오리를 따라 집으로 가는 길에 자주 혼자서 들렸던 곳이에요. 음반을 샀다면 라이너노트를 읽거나 아니면 문고본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는 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프렌치토스트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씩 토스트를 주문한 기억도 있어요. 당시에는 클래식이 주로 나왔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들의 야경이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아오야마도오리를 향해 골목을 나서면서는 대체로 ‘필리 소울’이라는 1970년대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탄생한 경쾌하고 로맨틱한 소울 음악을 주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카페 아프레미디 에서 소개한) 하시모토 토오루 씨의 Free Soul에 빠져있었던 때라 중고 레코드 가게에서 소울/알앤비 앨범만 몇 시간동안 보던 시기였어요. 그런 이유인지 지금도 미나미아오야마를 저녁에 혼자 다닐때는 소울 음악을 자주 듣고는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었던건 Les Juex가 오픈한 해에 등장한 Touch Of Class 의 앨범이에요.
[東京] Cafe Les Juex (미나미아오야마)
[珈琲] 카페오레
[音楽] Touch Of Class / Love Means Everything (1976/1981, STACK-O-H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