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정 Aug 28. 2016

나만 아는 일본, 도쿄 오페라시티

가을의 문턱에서, 도쿄를 걷다

오페라시티는 신주쿠에서 한 정거장, 하츠다이역에 있는 일본의 국립극장 중 하나입니다. 우리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이에요.

오페라시티, 우리 예술의 전당이에요. 웅장합니다.

오페라, 클래식 컨서트, 발레 등 서양의 클래식 문화예술공연이 열리고 있고요. 지하에는 소극장이 있어서 일본의 양질의 연극을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모여 공연을 하기도 하지요.

주말이면 오는 거리의 악사

애 셋 데리고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1층엔 빵집과 이탈리안 토마토란 카페가 있고, 지하는 레스토랑입니다. 54층, 53층도 레스토랑이에요.


오늘은 저희 이쁜 둘째가 '새우튀김'을 외치기에 53층 '츠나하치'에 갔어요. 1924년 신주쿠에서 문을 연 츠나하치는 90년 이상 덴푸라(튀김)를 튀겨온 집입니다. 신주쿠 본점은 줄이 길어요. 오페라시티 점도 평일엔 손님이 많아요. 주말 런치 시간을 노리면 줄 안 서고 편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근데 오페라시티점이 신주쿠 본점보다 같은 요리인데도 좀 비싸요.

바로 이 전망 때문이지요. 창가에 테이블이 세 개 밖에 없어요. 운이 좋아야 이 전망을 노릴 수 있습니다.


갓 튀겨나온 튀김, 당연히 맛있고요(다이어트는 잊으세요).

소금 찍어 드셔도 되고, 츠유에 드셔도 됩니다.

참 이상한 게 여기 밥이 정말 맛있어요. 쌀에 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지만, 밥 알이 다 살아 있습니다. 되지도 않고 정말 100점짜리예요.


1층에서 케잌 먹고, 마루이 원 인테리어샵에서 잡화 구경도 하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왔습니다.

도쿄도 이렇게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피아노에 대한 예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