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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바람 Oct 26. 2022

사색과 함께 걸어가는 길

서툴게나마 시작했던 일


초보는 항상 서투르다. 솜씨라고 할 것도 없는 서툰 실력으로 시작하는 거다.


취미라고 하는 것들을 갖기 시작한 것이 십여 년 전쯤부터이다.

삶에 쫓겨 살다 보면, 조금 더 정확히는 직장일에 쫓겨 내 삶이 어찌 되는 줄도 모르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때는 직장일도 서툴러 스트레스를 참 많이도 받았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를 찾기 위해 취미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진이 그 처음이었다. 그리고 몇 년 뒤 손글씨도 시작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이때의 서투름은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그것조차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다.

이 서투름은 나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가는 일이기에 얼마든지 나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창피함이나 부끄러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거기에 빠져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 서툰 솜씨로 만든 작품, 아니아니~ 작품이라고 하기엔 민망하다.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다.

포토샵으로 글씨를 따오지도 못해 휴대폰 앱을 통해 어설프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과 달리 풋풋함이라는 건 있는 듯싶다.

초보티를 내는 것이 부끄러운 것만은 아니다.


초보는 항상 서투르다. 솜씨라고 할 것도 없는 서툰 실력으로 시작하는 거다.

그래서 설레고 재미나는 게 초보이다.



기꺼이 모델이 되어준 택이 형에게 감사를~(사실 이 형은 자신이 모델이 되는 줄도 모른 채 사진이 찍혔다.) 이렇게 초보 시절 나의 작품 속 주인공이 되는 것을 허락해 준 형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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