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by 송중

홋카이도에서는


4시면 벌써 사위가 어둠에 잠긴다

5시면 구청이든 병원이든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간다.

8시면 골목골목 집집마다 창가의 커튼이 처져있다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일찍 닫아버린다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불 꺼진 커튼만 보면

마음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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