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래 요즘 최고가를 누리는 전성기 연예인이 있다. 요즘 예능 대세로 떠오르는 핫한 아이콘인 김종민이 주인공. 그는 ‘해피선데이-1박2일’의 최장수 멤버에 만족하지 않고 2016 KBS 연예대상을 거머쥐더니 올해 초에만 4편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만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선정한 ‘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에서 그의 이름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할 정도다. 요즘 아주 핫한, 대세 아이콘인 김종민이 이야기하는 연예대상과 결혼 및 1박2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도록 하자.
- 2016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들려 달라.
“얼떨떨하고, 꿈꾸는 것만 같았다. 제가 대상을 받을 거라는 예상할 시간조차 없었다. 갑자기 후보에 올라서 ‘어, 후보에 올랐네?’ 하고는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제 인생의 최고라고 생각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하자’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상을 받아서 (수상을) 예감하기 전에 상을 받은 게 되었다.
시민 분들도 (제 수상을) 많이들 기뻐해 주셨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하도 많이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전보다 여러분들이 아는 척을 많이 해주시고, 좋은 기를 달라고 악수를 많이 청한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호진 PD는 축하한다는 자필 편지까지 건넸다. 저랑 동갑이라 어색함이 없지나마 있는데, 그 어색함을 편지로 축하받아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 ‘해피선데이-1박2일’을 시즌 1부터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원동력이라기보다는 가장 힘들었던 기간(시즌2의 부진)을 이기고 싶었다. 제가 ‘1박2일’에 민폐를 많이 끼쳐 미안한 부분이 많았다. 저는 재합류한 멤버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웃기고 재미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저 때문에) 어색했다. (저 때문에) 웃음이 희석된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채우지 않으면 다른 프로그램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끝난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가고 싶었다.”
- 그렇다면 그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헤쳐나간다고 사라질 난관이 아니었다. 점점 빠져 들어가는 늪 같았다고나 할까. 헤쳐 나가기보다는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다음 주가 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 “괜찮아지겠지”하는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보인다. 평소에도 긍정적인가.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제 생각이 ‘태어났는데 어떻게 해’다. 제일가는 마인드가 기왕 태어난 거,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기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부정적으로 살면 살기가 힘들어진다.”
- 2016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기 전에 좋은 일이 먼저 있었다. ‘김종민 특집’이 ‘1박2일’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몰래카메라를 기획했다. ‘네가 틀리면 녹화가 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몰래카메라가 성공해야 하는데 실패했다. 제 이름을 걸었는데 무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1박2일의) 기획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무리수가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보았는데 재미있게 잘 나왔다. 최고 시청률을 찍었을 때, 체기가 내려가듯이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만일 잘 되지 않았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다.”
- ‘해피선데이-1박2일’을 녹화하면 가수에게는 치명적인, 목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피선데이-1박2일’ 녹화가 가수 활동에는 치명적일 수 있지 않은가.
“저도 몰랐는데 어떤 날은 높은 음이 올라가지 않는 적이 있었다. (1박2일) 녹화하기 전에는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 재석이 형을 만났을 때 괜찮냐고 물어보니 이비인후과를 정기적으로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병원을 잡고, 목 관리를 하게 됐다.”
- ‘무한도전’과 ‘해피선데이-1박2일’ 모두 출연했다.
“너무 감사하다.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분들이 대선배님들과, 하하 같은 친구도 있다. ‘1박2일’이 ‘집’ 같다면 ‘무한도전’은 ‘친구 집’에 놀러간 듯한 느낌이다.,”
- 예능에서는 어리바리 콘셉트를 갖지만, 역사 문제를 맞추는 데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김종민씨가 일부러 바보 행세를 한다는 시선을 갖고 있다.
“예능에서 어리바리 캐릭터가 되었는데 일부러 캐릭터를 잡은 게 아니다. 예전에 방송 활동하기 전에 아는 형들이 ‘너 어리바리다’ 해서 어리바리 콘셉트가 붙여졌다. 모르는 건 아예 백지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하지는 않는다. 정답을 알고 있는데 모르는 대답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다.
역사 부분에 있어서는 어쩌다가 아는 문제를 몇 개 맞춘 것일 뿐인데 ‘김종민이 역사를 잘 안다’는 시청자의 반응이 생겼다. 주위 반응이 잘 한다고 하니까 재미있어지고, 역사 강의를 찾아보고 더 공부하게 됐다.”
- 그래도 연도 같은 건 정확히 외우더라. 명석한 게 아닌가 싶다.
“머리가 좋다기보다는, 관심이 있으니까 방송에 나올 만한 사안은 많이 외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선정한 ‘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에서는 유재석씨에 뒤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뒤바뀐 느낌이었다. 생각하지도 못햇는데 다른 김종민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나 반응을 받았을 때 부담감은 어떤가.
“전 같으면 부담감을 가졌겠지만 지금은 부담이 덜 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김종민 인생에서 최고의 인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요즘이라 여기서 조금 떨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이 너무 만족스럽고, 더 오르려고 노력해도 힘만 더 들 거 같다.”
- 예능은 순발력이 관건이다. 방송하면서 ‘내가 순발력이 있구나’ 하고 처음 느낀 적이 있다면.
“‘내가 잘 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을 때가 군 대체 복무 가기 전이었다. 호동이 형이랑 케미도 좋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다가 대체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이전에 가졌던 생각이)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내가 없어도 예능은 잘 될 수 있구나 하는걸 알게 됐다. 그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계속 하자’로 마인드가 바뀌었다. 그 때가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
-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힘든 적이 있었다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도 괜찮아지지 않을 때가 있다. 심지어는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질 때도 있다. ‘한 주 지나면 괜찮겠지’ 하는 문제가 두 주, 세 주, 네 주, 심지어는 일 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지친다. 하지만 아직 젊은데 지치기만 하면 남은 기간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이를 버티지 못하면 (제 인생의) 남은 40년, 50년이 힘들 것 같아서, 더 힘들기 전에 ‘가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 기분 좋은 상상을 하려고 노력했다. 힘들 당시 ‘좋아지겠지’ 하고 상상했던 게 지금 맞는구나 하는 걸 실감한다.”
- 결혼은 언제 할 건가.
“너무 하고 싶다. 아이도 낳아야 하고, 지금 가장 고민을 많이 한다. 시청자 분들도 제가 결혼하는 걸 많이 바라시는 것 같다. 결혼하면 축하도 많이들 해주실 것 같다.”
- 기업에서도 강의 요청이 들어온다.
“11일 ‘말하는대로’를 녹화했다. 강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살아보니 이런 기회도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릴 적부터 잘 못하던 게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는데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화술이) 많이 는 것 같다.”
- 올해 새로 세운 계획이 있다면.
“코요테 노래를 알고,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과 코요테 콘서트를 갖는 게 올해 목표다. 전국 방방곡곡을 노래하며 다니고 싶고, 음반 활동도 계획 중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새로운 방송 활동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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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YT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