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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타하리 임슬옹만의 '옹르몽'이란

앨범 작업을 통해 보컬에 자신감이 생긴 것을 계기로 뮤지컬에 첫 도전을 하게 된 가수 겸 배우가 있다. 그의 이름은 임슬옹. 임슬옹은 지난 6월 18일 저녁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를 통해 뮤지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에 임슬옹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아르망. 아르망은 위험에 처한 마타하리를 구하다가 마타하리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연인이자 군인이다. 임슬옹은 첫 공연을 마친 후 아들의 연기를 관람한 어머니로부터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참고로 임슬옹의 어머니는 평소 아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모니터 할 줄 아는 분이라고 한다.      


- 본인이 연기하는 아르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

“이번에는 초연과 달라진 점이 많아졌다. 초연 때 아르망을 연기한 (엄)기준 형과 빅스 레오에게 초연 당시 아르망 캐릭터가 어땠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초연 때 아르망이 스위트하고 러블리했다면 이번 아르망은 남성미가 넘치고 반항아적인 에너지가 많이 반영됐다. 무대에서 격렬한 에너지를 표출해야 해서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됐다.”     

- 팬들은 임슬옹이 연기하는 아르망을 ‘옹르망’이라고 한다. 엄기준과 레오와는 다른 옹르망에 대해 들려 달라.

“세대가 다르다. 기준이 형이 사십 대, 제가 삼십 대, 레오가 이십 대라 셋이 다를 수밖에 없다. 레오는 패기 넘치는 열정이 있고 기준이 형은 연륜이 있다. 같은 대사를 해도 기준이 형은 대사를 (연륜으로) 편하게 친다. 레오는 젊은 에너지가 있다. 제가 연기하는 옹르망은 그 사이다. 어느 지점에서는 패기 넘치는 연기를 일부러 다운시켜서 연기할 수 있고, 반면에 다른 부분에 가서는 보다 열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 6월 18일 첫 공연을 마쳤다.

“첫 무대에 오르기 전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건 ‘가사와 대사를 틀리지 말자’였다. 무대를 마치고 나서는... 정말 단순한데 ‘더웠다’. 온 몸이 젖어 있었다. 액션을 극대화하며 노래와 연기를 하다 보니 첫 곡부터 젖은 것 같다. 1막 마치고는 너무 배가 고파서 오렌지주스를 마셨다. 회차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유연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2AM이 해체되기 전부터 홀로서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있었는가.

“2AM 당시에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그룹 일이든, 개인으로 주어진 일이든 모두 잘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회사가 옮겨지고, 저 스스로 솔로로 활동하는 입장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배운 거다. 책임감을 서서히 배우면서 지금은 보다 큰 책임감을 갖고 솔로로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 이번에 디지털 싱글 ‘너야’를 직접 프로듀싱했다.

“제작에도 참여했다. ‘너야’는 브리티시 록의 사운드가 가미된 곡이면서, 지금처럼 더울 때 청량감 있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 피처링을 빈지노 씨가 참여했다. MV에는 EXID 하니 양도 참여했다. ‘최고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 편곡가가 처음 피아노 코드를 잡을 때 너무나도 감동적인 코드를 치는 것이었다. 좀 더 발전시키다 보니 감동에 더해 광활한 느낌이 추가됐다.”     


- 2AM으로 활동하던 때보다 요즘은 음원 경쟁이 치열해졌다.

“음원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기대감은 크지 않다. 2AM 활동 초반에는 음원 성적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지만 3-5년 활동하면서부터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한 만큼의 음원 성적이 일어나지 않아서다. ‘좋은 작품을 하나 완성시켰다’는, 제작과 프로듀싱에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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