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직장인 - 오늘도 책을 들었다

쇼핑백을 들것인가 책을 들것인가

by JJ

오늘도 책을 들었다.


짐을 들면 다른 손이 없어서 쇼핑할 생각이 줄어든다. 쇼핑을 하지 않으려고 책을 들고 다니는게 아닌데도 강제로 쇼핑이 차단되었다. 책을 읽고 싶을 뿐이었는데, 다른 선택지가 자연스레 차단된건, 강제 미니멀함일까.


요새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게 되면서 내가 환경을 위해 노오력 하고 있다는 마음을 가지는건, 어찌보면 유세일 수 있지만, 그런 유세면 내 경제, 정서에 도움을 주는데, 심지어 환경보호까지 된다는데 그런 어깨솟음이 유세면 뭐 어떨까.

도서관 표딱지가 붙은 이 책은 내 손에서 닳을 정도로 익힐 책이 아니기에, 조금 정도 정을 붙이고 떠나보내준다. 닳을만큼 읽어야할 책이면 알라딘에서 다시 만나자.


알라딘에 간지도 오래된 것이, 요새의 책은 같은 내용, 같은 구성인데도 엄청 쏟아진다. 출판사가 이렇게 많이 늘었나? 책이 그렇게 돈이 되나? 싶을만큼. 고전이 왜 고전인지를 느끼는 중이다.


그래서 아직은 도서관에 가야할 일이 더 많다. 고전이 주는 미니멀함과 집중력은 나를 편안하게 한다. 요즈음의 새로운 책은 나를 불안하게 한다. 이게 바로 불안 마케팅일까.


쇼핑백을 내려놓으려 애쓰지 않았는데, 내 책도 아닌 도서관 책을 든것만으로 나는 쇼핑백을 들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균형이 맞듯 안정감이 생겼다. 쇼핑백을 들 때의 기울어짐이 없다.


친환경 직장인의 출퇴근길은 기울어짐이 없다. 출퇴근길을 즐기는 법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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