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노하우 - 화가 날 땐 동물 사진 보기

본능에 충실한 순간, 직장생활에서도 본능에 충실하기

by JJ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화가 날 일도, 서운할 일도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 온화하던 사람도,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면 미간이 찌푸려지고 화난 사람 모드로 돌변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한 군데에서 모여서 하다보니 서로 이해 관계가 달라서 그럴 수 있겠거니 싶다가도, 그래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다.


왜, 서로 화내야 하고, 왜 서로 움켜쥐어야 하는지.

우리팀과 다른 팀을 나눌 수밖에 없는건 보호하기 위해서 일것이다. 하지만, 서로 우위에 서려 하는건 다른 이야기. 누군가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 그렇다고 이기는것도 아니면서 - 꾸역꾸역 버럭버럭, 서로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 하고, 서로 떠넘겨 받지 않기 위해 밀어낸다. 본인이 가진 것이 아니라, 회사가 가진 것인데, 우리는 왜 서로 땅 따먹기를 하는듯 할까.


왜, 그렇게 불편하게 서로를 줄 세워야 하는지.

직장 생활은 정치와 유사해서,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한다. 밥먹는 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 하나 하나, 말투, 음의 높낮이에서 드러나는 상대방의 기분. 자동차에 탈 때의 자리 배치에서 오는 계급의 나뉨까지. 모든 것이 권력적 이해관계로 이해될 때가 있다.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그런 관계에 스며들게 된다. 그런 위기감을 느낄 때마다, 나는 동물 사진을 본다.

그렇게 심호흡을 하고, 본능(본질)을 확인한다.


생각하지 말고, 본능에 충실하자.

여기에서 본능에 충실하자는 건, 서로 화내고 움켜쥐자는게 아니다. 동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본인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날을 세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물의 기본 기조는 '생존'이다. 서운함이나 화남, 가지고 싶음이나,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드러내는 인간과는 다른 '생존'에 우선한 동물의 행동에 편안함을 느낀다.

어? 지금보다 못한 관계가 되는거 아닌가?

싶을 수가 있다. 하지만, 본능을 드러내는건 음흉하게 본능을 숨기고 작전을 짜는것보다 더 직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옆 팀의 팀장이 이런 말을 한다. "XX씨, 이것 좀 알아봐줄래요?" 우리팀 팀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그 보다 직급이 높지는 않다. 이런 경우엔 A, B, C, D, E 중 내가 강아지라면? A를 외칠것 같지만, 우리는? 사람이라 의사에 대해서 "멍" 말고 다른 말을 할 수 있다.

우리 팀에서 할 일이 아니다. 당신 팀에서 할 일이다. 그리고 이걸 담당하는 사람이 당신 팀에 있다. 는 사실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A. "제가 왜요?"

B. "이건 제 일이 아닙니다."

C. "이 정보는 저희 팀에서 알아보기 보단 땡땡 팀에서 이 일을 담당하는 누구씨가

확인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정확할 것 같습니다.

땡땡 팀의 담당자인 누구씨에게 요청해둘까요?"

D. "저희팀장님 통해서 요청해주세요."

E. "인터넷 찾아보세요."


A나 B처럼 인터넷으로 배운 직장생활의 정답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만 얘기하고 그 일에서 빠져나가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그들이 하고 싶은대로 행동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무례하지는 않다.

먹고 싶으면 먹고, 아니면 아니다. 먹이가 있으면 먹고, 자야 하면 잔다.

하지만, 강아지가 엑셀을 해야 하지는 않다.


나는, 오늘도 본능에 충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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