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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in Feb 03. 2020

2020년. 5주 차) 대단한 변화는 없어도

감사하며 살아갈 것.

2018년 연말 즈음, 나는 2019년 목표를 적으며 빛나는 한 해를 보낼 것이라 다짐하였지만 하루하루를 돌아보면 내 삶이 눈에 띄게 다른 행동을 한다던가 대단한 일을 해내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는 성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고 그러다가 어느새 무기력함에 빠졌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일기를 쓰며 또 지난 일기를 돌아보며 돈으로 이어진 일들이 아닌 아주 작은 나의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이나 어느 동기부여가들은 성공은 결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나온다고 하였고 과정이 행복해야 된다는 말을 하였었는데 솔직히 별로 와 닿지도, 공감하지도 않았지만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행동이나 가족과 한 달에 두 번 이상 시간과 돈을 쓰며 나들이를 가는 것, 친정집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손주를 보며 좋아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 등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상에서 나는 행복을 느끼고 있었고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생각과 관점을 달리 하는것에 대해 이번 독서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것과 연관된 것 같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나 지났다고 슬럼프라니. 이 또한 좌절감을 느끼면서 나는 얼마 전까지 무기력함을 겪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빠져나와 다시 어떤 삶을 살아갈지 그려보았다.


이번 주는 독서모임에 참여해서 사람들과 긍정적인 이야기도 나누며 나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구하니 도움이 많이 되었고 무기력할 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였지만 다시 한번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기보단 이 긍정의 기운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되어, 이 기운이 증발해버리기 전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좋은 사람들을 찾아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독서모임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이야기 하기는 모임인지라 꽤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받기에 충분한 것 같다.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 아이와의 시간이 줄어들어 나갈 때마다 미안한 마음도 들어 나를 주춤하게 만들었지만 다녀오면 더 좋은 에너지를 아이에게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행동하여 눈에 보이는 삶을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5주 차.

책 대여실 외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는데

우리 집은 근처에 도서관이 두 개나 있는데 책도 많고 깨끗하고 도서관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많은 책을 보고 있으면 행복한 기분이 올라오고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2주일 동안 10권의 책을 빌릴 수 있는데 항상 도서관에 가면 욕심이 생겨서 2주 동안 읽을 수 있는 분량보다 더 많이 빌려오게 된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것을 나의 유령과도 같은 블로그에 기록하고  노트에 다시 한번 적어보았다.

올해 목표는 책 100권 읽는 것이 목표였는데 목표를 변경하여 적게 읽어도 내 삶에 적용시켜보자는 다짐을 하였고 나는 나만의 노트에 지금까지 기록한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삶에 적용시킬 때까지 머릿속에 넣어볼 예정이다.


또 이번 주에는 어느 한 사이트에서 유료사이트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고 궁금했던 것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다.

30대 이전의 삶은 배우는 걸 소홀히 하였지만 앞으로의 삶은 배우는데 돈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기로 하였으니 말이다.


아빠 엄마는 집에 잘 계시지 않는데  친구들을 만나거나 모임이나 자주 나가시는데

이번 주는 부모님께서 모임이 있으셨는데 아이와 간다는 말에 부리나케 끝내고 오셨다.

아빠가 들어오면서 손녀딸에게 주려고 노래하는 인형을 사 오셨는데 딸아이가 신나 하는 모습에 우리 모두 행복해졌다

집에 돌아와 어김없이 일기를 쓰는데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돈보다 나의 꿈보다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다시 또 느꼈던 하루가 되었다.


어머님이 요즘 살이 많이 쪘다고 하셔서 시어머님을 위한 줄넘기 훌라후프를 주문하였다. 어머님 덕분에 나도 훌라후프를 하게 되었는데, 춥다는 핑계와 여러 가지 핑계로 미루고 미루었던 운동을

집에서 하는 훌라후프라면 그 어떤 핑곗거리도 없이 장애물 없이 할 수 있었고 나는 심심할 때마다 훌라후프를 하게 되었다.

퇴근 후 훌라후프를 하고 샤워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설정을 해두었는데 지켜질지는 나도 궁금하다.


2월 투두리스트 달력에 붙여 놓았다.

어떤 유튜버의 다이어리 작성법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따라 하는 중인데,

탁상용 달력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큰 글씨로 이번 달에 할 어렵지 않은 작은 행동들을 적어 놓았다.

 나에게 계획을 세우고 기록하는 일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데, 실천해 가야 할 것들이지만 이미 실천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것이 단점인지 장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번 한주도 나의 계획표를 보면서 느려도 천천히, 행복을 겸비한 행동을 실천해 나가 보기로 또다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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