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대로 된다.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하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마가렛 대처
아이에게 사주고 싶은 장난감이 생겨도 몇 번은 참아야 할 것이고, 저축은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며 허리띠를 졸라매며 생활해야 할 두려움이 나에게 생겼다.
하고 싶은 일보다는 생계를 위해 했던 나의 직장생활을 하던 나와 이별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봄, 어느 날 문득 데자뷔처럼 내가 나의 모습을 온몸으로 느끼며 문득 소름이 돋아서였다
첫째를 임신하고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로 8분, 좁아터진 출근길 1호선 지하철을 타며 힘든 임산부 시절을 겪었던 그때와, 둘째를 임신하여 여전히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을 가는 나를 보며 이 상황, 이 불쾌함이 어딘가 낯설지가 않았다.
개미와 베짱이에 나오는 개미처럼 열심히 아끼며 악착같이 살아가면서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면 뭔가 잘못됨을 느꼈고 그 이후 퇴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였지만,
퇴사를 했을 때의 남편의 무거워질 어깨, 이미 둘이나 되는 아이들, 나는 모른 척할 수 없어 생각을 최대한 비우며 다녔던 직장생활이었는데 그날 이후 그 어떤 고민도 하지 않게 되었다.
지난 1년간 자기 계발서를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나의 사고를 완전히 깨부수는 계기가 되었는데 내가 좋아하는걸 먼저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고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그리고 멀지 않은 둘째의 출산 전까 임산부 시절만큼은 나를 위해 쓰기로 했다.
임산부라는 핑계로 하고 싶었던걸 해보면서 시간을 쓰고 어쩌면 이 시간이 나에겐 얼마 남지 않은 마감기한 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나에겐 더 명확한 데드라인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나에게 더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며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쓰면서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나는 퇴사를 후 직장에 다니며 항상 꿈에 그리던 버킷리스트를 하나 이루게 되었는데
혼자만의 공간에서 나를 위한 시간 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를 위한 시간이 생겼음에도 낯선 시간들이 어설프기 짝이 없는 듯했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진 요즘 이것저것 건드려보느라 제대로 무언가 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며칠 전 책에서 읽었던 워런 버핏의 성공법칙이 생각이 났다.
1년간 이루고 싶은 것을 25가지를 적고 그중에서도 5가지를 뽑아서 우선순위를 정하라고, 그리고 나머지 20
가지에는 기피해야 할 목록이라고 적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한 5가지를 실천하면 된다고 했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성공하지 못하는 거라고.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 방황하던 내게 큰 공감이 가는 말이었고 나는 서둘러 워런 버핏의 말대로 나는 내가 적었던 버킷리스트에서 5가지를 적어 우선순위를 정해보았다.
1. 매일 글쓰기
2. 쓴 글을 바탕으로 브런치와 유튜브 영상에 기록
3. 영상편집 배우기
4. 우즈베크어 1000개 단어 암기
5.1~4 관련된 도서 와장창 읽기
지금까지 나는 제목이 끌리거나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하여 두서없이 이것저것 독서를 해왔는데, 앞으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책들을 찾아 스킬을 쌓을 수 있는 책들을 읽어 실용적인 독서를 해보려 한다. 또 글과 영상을 통해 삶을 기록하며 누군가에겐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무엇보다 나를 기록해나가며 아직 선명하진 않지만 조금씩 스케치를 해나가는 나의 모습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나를 열심히 그려보는 삶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퇴사 후 2주가 지나가는 오늘, 하루를 긍정적으로 보내며 나를 위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간을 쓰다 보니 전에 없던 에너지가 생기는가 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게 되고 퇴사를 했기 때문에 더 나의 소비습관을 고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에 읽은 더 해빙이라는 책이 나의 행복한 소비를 하며 지출을 줄여주는데 한몫한 것 같기도 한데 이 책은 나의 삶에 적용하려 노력했을 때 많은 것을 얻게 해 주는 책인 듯했다.)
매일매일 꿈에 그리던 오늘을 잊지 않고 나에게 시간을 선물해준 시어머니와 남편 그리고 내 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그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