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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환 Jul 05. 2020





비가 내린다  

어느 여름, 사랑이라 믿었던 

그대 몸 속에 

절망처럼 쏟아붓던 그 엄청난 물줄기,

그러나 강물되어 흐르지 못하고


비가 내린다  

빗방울 하나, 아스팔트에 부딪혀 

차갑게 튀어 오른다, 그 순간을 비집고 뒹굴면

싸늘하게 식은 그대 숨결 

다시 아름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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