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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환





비가 내린다

어느 여름, 사랑이라 믿었던

그대 몸 속에

절망처럼 쏟아붓던 그 엄청난 물줄기,

그러나 강물되어 흐르지 못하고


비가 내린다

빗방울 하나, 아스팔트에 부딪혀

차갑게 튀어 오른다, 그 순간을 비집고 뒹굴면

싸늘하게 식은 그대 숨결

다시 아름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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