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지켜보는 자신을 깨닫는 법
제 작가 프로필에 적을 만큼
저는 생각이 참 많습니다.
돌아보면 어렸을 때부터 혼자 생각에 빠져 있던 적이 많았어요
재밌는 건,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친구들끼리나 연인과 있을 때
종종 말없이 멍하니 있는 상대를 보며
우리는 이렇게 묻곤 하죠
“무슨 생각해?”
그럼 십중팔구 “아~ 아무 생각 안 해”라고 대답하는데요
저는 저런 상황에서 항상 많은 생각이 있음에도,
그 많은 생각을 일일이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 않고
힘들게 이야기해도 이해받지 못할 거라 생각하여
아무 생각 안 한다고 답변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 거라 착각한 거죠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야
모든 사람이 나처럼 생각이 많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사람도 있다는 걸요.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나는 내 이름인가요? 내 직업인가요?
아님 내 성격인가요? 아님 내 외모인가요?
아님 여러분이 하는 생각인가요?
여러분은 이 모두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전체이자 더 큰 존재예요.
(이 부분이 궁금하시면 제 다른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일생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아니 심지어 자면서
꿈속에서도 생각은 멈추지 않습니다.
종종 생각을 영적인 것으로 착각하시기도 하는데
생각은 그저 물질적인 것으로 뇌의 신경작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유독 생각이 많은 저는
쉴 새 없는 생각들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답니다.
가끔은 수많은 생각에 지레 겁먹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거나
이미 지나간 과거에 발목 잡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럴 때 마치 ON/OFF 스위치처럼
그들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제가 직접 사용해 봤고 즉각적으로 효과를 체감했던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두더지 게임을 상상해 보세요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망치로 콩콩콩 때리듯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생각들에 포스트잇을 붙여주는 겁니다.
걱정이 될 때에는 ‘걱정’이라고 붙인 포스트잇을 붙이고
불안할 때는 ‘불안’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세요.
아 물론 머릿속에서요
자 이렇게 되면요,
첫 번째로 생각에 나도 모르게 휩쓸리게 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우리가 종종 감정적이 되었을 때 그 근원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생각보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생각의 불씨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불씨는 그대로 두면 계속해서 덩치를 키워가는데요.
생각이란 놈은 교활하여
어떻게 하면 우리가 반응할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띄우게 됩니다.
하지만 제일 처음 생각의 불씨에 포스트잇을 붙이면
그 즉시 거리를 두고 생각을 바라보게 되는 거예요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 겁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다소 주의를 집중하고 계셔야 되지만,
익숙해지면, 아 또 생각이 떠오르네? 하며 쉽게 내 생각과 거리를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에 이 생각들이 내가 아니란 것을 깨닫게 돼요
마치 내 안에 나를 지켜보는 하나의 다른 의식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요.
추상적으로 느껴지신다면,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짐캐리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44초 부분부터 시청하시면 됩니다. 해당 채널은 다소 종교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원본 영상이 영문이고 한글 자막 번역해 놓은 게 거의 없어서 가져왔을 뿐 해당 채널과는 무관합니다. 그냥 영상만 봐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afU715CWRI
여러분이 생각과 거리를 두게 되고
내가 생각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면
그럼 나는 누구지? 아니 나는 존재하는 건가? 와 같은 보다 깊은 질문들이 생기실 거예요
그렇다면 관련 글들을 더 읽어보시면
나라는 존재에 대한 더 큰 깨달음과 함께 온전한 나자신을 발견할수 있을거에요.
설령 그런 질문들이 생기지 않아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생각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많은 생각들에 거리를 두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현재에 존재하며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