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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마스d Jul 05. 2023

생각이 많아 괴롭다면 [이것]으로 멈춰보세요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지켜보는 자신을 깨닫는 법



제 작가 프로필에 적을 만큼

저는 생각이 참 많습니다.



돌아보면 어렸을 때부터 혼자 생각에 빠져 있던 적이 많았어요

재밌는 건,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친구들끼리나 연인과 있을 때

종종 말없이 멍하니 있는 상대를 보며



사진 출처 :  https://m.kmib.co.kr/view.asp?arcid=0923754123




우리는 이렇게 묻곤 하죠

“무슨 생각해?”

그럼 십중팔구 “아~ 아무 생각 안 해”라고 대답하는데요




저는 저런 상황에서 항상 많은 생각이 있음에도,

그 많은 생각을 일일이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 않고

힘들게 이야기해도 이해받지 못할 거라 생각하여

아무 생각 안 한다고 답변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 거라 착각한 거죠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야

모든 사람이 나처럼 생각이 많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사람도 있다는 걸요.



문제는 이 생각이 곧 나라고 믿고 살아왔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나는 내 이름인가요? 내 직업인가요?

아님 내 성격인가요? 아님 내 외모인가요?

아님 여러분이 하는 생각인가요?




여러분은 이 모두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전체이자 더 큰 존재예요.

(이 부분이 궁금하시면 제 다른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일생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아니 심지어 자면서

꿈속에서도 생각은 멈추지 않습니다.




종종 생각을 영적인 것으로 착각하시기도 하는데

생각은 그저 물질적인 것으로 뇌의 신경작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내가 하는 생각은 내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유독 생각이 많은 저는

쉴 새 없는 생각들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답니다.





가끔은 수많은 생각에 지레 겁먹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거나

이미 지나간 과거에 발목 잡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럴 때 마치 ON/OFF 스위치처럼

그들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제가 직접 사용해 봤고 즉각적으로 효과를 체감했던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생각에 포스트잇 붙이기




두더지 게임을 상상해 보세요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망치로 콩콩콩 때리듯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생각들에 포스트잇을 붙여주는 겁니다.




걱정이 될 때에는 ‘걱정’이라고 붙인 포스트잇을 붙이고

불안할 때는 ‘불안’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세요.

아 물론 머릿속에서요




자 이렇게 되면요,

첫 번째로 생각에 나도 모르게 휩쓸리게 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우리가 종종 감정적이 되었을 때 그 근원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생각보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생각의 불씨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불씨는 그대로 두면 계속해서 덩치를 키워가는데요.

생각이란 놈은 교활하여

어떻게 하면 우리가 반응할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띄우게 됩니다.

하지만 제일 처음 생각의 불씨에 포스트잇을 붙이면

그 즉시 거리를 두고 생각을 바라보게 되는 거예요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 겁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다소 주의를 집중하고 계셔야 되지만,

익숙해지면, 아 또 생각이 떠오르네? 하며 쉽게 내 생각과 거리를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에 이 생각들이 내가 아니란 것을 깨닫게 돼요

마치 내 안에 나를 지켜보는 하나의 다른 의식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요.



추상적으로 느껴지신다면,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짐캐리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44초 부분부터 시청하시면 됩니다. 해당 채널은 다소 종교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원본 영상이 영문이고 한글 자막 번역해 놓은 게 거의 없어서 가져왔을 뿐 해당 채널과는 무관합니다. 그냥 영상만 봐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afU715CWRI



여러분이 생각과 거리를 두게 되고

내가 생각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면

그럼 나는 누구지? 아니 나는 존재하는 건가? 와 같은 보다 깊은 질문들이 생기실 거예요

그렇다면 관련 글들을 더 읽어보시면

나라는 존재에 대한 더 큰 깨달음과 함께 온전한 나자신을 발견할수 있을거에요.



설령 그런 질문들이 생기지 않아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생각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많은 생각들에 거리를 두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현재에 존재하며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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