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주 사는 이야기 Aug 10. 2022

브리즈번 가장 큰 축제 에카 구경해 볼까요?

에카는 농업축제.

저번 포스트 중에, 호주 인들은 줄임말을 좋아하고,

사투리를 많이 쓴다는 글이 있었다. - 호주 생존 영어 편.


그런데, 이 에카도 사실 빠질 수 없는 게, exhibition (관람) - 을 에카로 부르게 된 거다.  엑스히비션 이 에카! 가 된 거다.

여긴 정말 크리스마스도 - 크리시,  비스킷- 비키 등으로 말하는 등.

정말 호주 사람들의 줄임말 사랑은 알아줘야 한다.


오늘은 에카 공휴일로, 퀸즐랜즈 주 가장 큰 농업 축제 중 하루 공휴일을 주며 축제를 즐기라 독려하는 날이다.

.

에카에는 농업국가답게, 농장 동물들( 소, 양, 말, 등이 브리즈번 시내로 오서 전시도 하고, 먹이 주는 체험도 하는 등

농업을 잊지 않고, 부흥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인데,

매년 없어진다고 말을 해서 몇 년을, 올해는 진짜 마지막 일지도 모르니깐 가자.. 하고 갔다가

코로나 이 후 좀 건너 뛰고 있는 중이다.



일단 가면, 여러 놀이 기구도 있고, ( 저 놀이 기구들을 다 트럭으로 싣고 와서 조립한다..!! 저 공간은 허허 벌판)


도시 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게, 소, 양, 말 마구간을 전시해서 먹이 주는 체험도 하고,

보고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총싸움 게임 같은 것도 해 놓았고,


농업 행사답게, 가장 큰 호박 경기대회, 도끼로 나무 베기 등의 경기도 하고, 몬스터 트럭 경기도 하고,

가수들이 와서 노래도 부르는 명불 허전 브리즈번 가장 큰 행사이다. 농업행사라고 무시해서 안 가면 후회할 지도!


무엇보다 에카에도 푸드 트럭이 오는데, 그중 단연 에카의 상징, 딸기 선데이가 가장 인기가 많다.

매년 그거 먹으러 가긴 갔었을 정도로, 딸기 아이스크림 위해 크림 조금 얹어, 생딸기 1/4 이 올라가 있는데,

행사장에서 먹어서 그런지 그 맛이 항상 두배다. 가격도 두배고, 별거 없지만 그게 그렇게 맛있다.

아마 딸기 철이라 더더더 맛있는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또 상징 같은 대그우드 독! 우리나라 핫도그인데,

좀 더 짜고 크다. 그리고 정말 웃기게, 케첩을 머릿 부분만 발라서 주는 데 그게 대그 우드 독 먹는 맛이다.

우리나라는 이쁘게 꼬불 꼬불 뿌려서 설탕 최악 뿌려 주는데, 그렇지 않긴 해도,

나가서 돌아다니며 먹어서 더 맛있는 핫도그이다.


그리고 쇼 백이라고 하나에 30 불 정도 하는  럭키 백을 살 수 있는데,

테마는 골라서 살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 별로 모아 져 있다.

백 안에는, 도시락 가방, 장난감, 색칠하는 종이 색연필, 초콜릿 사탕 등등.. 이 들어 있어 아이들이 꼭 사달라고 하는 필수 마지막

* 구디 (goody) 백인 셈이다.

* 구디 백은 생일 파티 등 하고 나서 사람들이게 주는 답례품의 개념인데, 애들이 생일 파티 와줘서 고맙고 집에 가서 맛있게 먹으라고,

조금 한 장난감이나, 사탕 초콜릿이 잔뜩 들어 있는 백이다.



오늘은 에카 데이라, 브리즈번 전 학교+ 회사가 공휴일이다.


이런 날은 에카를 가면 사람들이 더 많긴 하다.


에카는 행사가 거의 일주일 이므로, 에카 공휴일을 제외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사실 언제 가도 호주 인파는 그 닥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 마음의 준비만 되면 가도 좋을 듯하다.



불꽃 놀이는 언제 봐도 신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